※ 골판지로 만든 피더시트 (자세지지용의자) 출품작
1. 제작동기
우리아이가 뇌병변1급 장애아이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습니다.
뇌성마비유형으로 불수의운동형(不隨意運動型)으로 몸을 등으로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스스로 앉기는 하지만 항상 허리가 휘어지게 앉고 양다리가 뒤로 해야 앉을 수 있는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기 위해 자세지지용의자(피더시트)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중간 싸이즈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60만원이상으로 상당히 비쌌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두 번째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느새 불쑥불쑥 크기 때문에 그때 그때 몸에 맞는걸로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비용부담이 많죠
생활형편이 좋아서 몸에 맞는걸로 바로 구입하면 좋겠지만 장애아동을 키우는 가정중에서 넉넉한 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나라에서 보조 해주는것도 아닌데....
2년전 집중 보바스 치료를 하기위해서 분당에 있는 보바스 소아병원에 한달 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 치료선생님이 우리아이의 자세가 안좋아서 골판지로 작은 의자를 만들어 주셨지요
앞으로 나오지 않게 고정 장치도 만들어 앉혀 놓으니까 허리가 많이 휘지 않고 앉을 수 있더군요
그때 그걸 보는데 문득 골판지로 피더시트도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사용하고 있던 피더시트가 오래되어 미끈거려 엉덩이가 미끌리면서 허리가 휘어 허리로 앉다시피 하여 허리가 판판해질
정도였습니다
다리도 길어지다 보니 높이도 맞지도 않고 해서 새로 구입할까 생각중 이었는데 Extra large size가 120만원이상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기회에 내 아이에게 딱맞고 편안한 의자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골판지를 최대한 많이 모으는게 중요했죠 90%이상이 골판지이니까요
피더시트를 만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그게 좀 어려웠구요 첨으로 해보는거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면서 만든게 첫 번째 피더시트였습니다.
혹시나 부서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등쪽 폭을 10cm넘게 만들다 보니 크기도 크고 무게가 무려 20kg가 넘어서 이동하기
힘이 들었습니다. 물론 볼품도 없었구요
세 번째 피더시트는 장애인 복지관에 기증했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신다고 합니다.
지금은 4번째 피더시트를 제작하였는데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만들기가 수월하고 세련되고 무게도 13kg정도로 줄여 만들 수
있었습니다
2. 준비물
최대한 많은 골판지가 필요합니다. 되도록이면 큰박스로 그리고 얇은골판지도 준비하시구요
마무리 작업할 때 박스테잎을 붙일것인지 일반벽지를 붙일것인지를 결정하여 준비합니다.
피더시트하나에 박스테잎은10개정도 벽지는 한롤정도 필요합니다
지업사에서 바닥용접착제 218# 1~2개 정도 필요합니다 가격은 저렴합니다
접착제를 골판지에 붙일때 사용할 Putty knife(바닥에 껌뗄때 쓰는 칼)를 준비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등쪽 안전벨트와 발목보조벨트도 준비합니다...벨트는 찾으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벨트를 하려면 딸칵하며 끼울수 있는 클립도 준비 합니다.
60cm 쇠자와 큰 문구용 칼 그리고 골판지밑에 대고 자를 적당한 나무 판자도 필요합니다.
3. 제작방법
①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듯이 피더시트를 만들때 가장중요한 첫재료입니다.
일단 어떤 용도로 사용할 시트인지에 따라서 각 길이는 달라지죠
카시트만들것인지 피더시트를 만들것인지...방법은 비슷하게 만들어집니다.
A부분은 아이의 무릅아래부분에 해당됩니다 피더시트는 아이의 무릅이 거의
직각으로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정도의 길이로 맞춰야 합니다.
보통 30~40cm정도구요 카시트경우는 15cm인데 그것은 아이의 신체 싸이즈
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C부분은 기울기입니다 앉았을때 상체가 편안하게 기울여주고
이또한 아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앉는 부위이기도 하니까
아이의 엉덩이 싸이즈에 맞게 길이를 잡아야 합니다.
B부분은 아이의 무릅에서 엉덩이부분을 포함해서 등받이5~7cm를 감안한 길이를 잡아야합니다.
이런모양을 아이의 엉덩이 폭길이만큼 여러장 만들어 놓습니다.
② 여러장을 만든 것을 바닥용접착제로 이어붙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운데부분을 5cm정도 높게 만들어 붙입니다
미끌려 내려오지 않게 하기위해서죠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양옆부분이 아이가 다리부분이 접히는 부분입니다.
옆모습입니다 약간의 기울기를 줘야 앉았을때 미끌려 내려오지 않습니다.
③ 전체를 포장하듯 얇은 골판지로 감쌉니다
나중에 등받이와 옆부분을 붙였을때 힘을 받기위해서죠
④ 이제 양옆부분을 붙여야 합니다
팔걸이역할도 하고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도 하기때문에 아이의 신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앉았을때 편안하게 팔을 놓을 수 있는지 결정하고
두께는 3~4cm정도는 무난 하리라 생각 합니다.
앞부분은 A모양처럼 라운드로 처리하여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 보기에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표시B) 안쪽에 약간 작게 겹쳐서 2~3장을 끼워 넣은것은 아이들은
금새 커가는걸 감안하여 여유로 넣은것인데 구지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⑤ 이제 등받침을 붙여줍니다.
되도록이면 넓은골판지 한 장으로 연결된 것으로 붙혀 줍니다
높이는 아이의 앉은 키보다 5cm정도 높게 만들어줍니다
<표시C>는 등받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약간 모자라네요
<표시D>는 목부분을 지탱해주는 부분으로 앞으로 10cm 돌출하구요
⑥ 아이가 편안하게 앉기위해서 등받침을 붙일때 약간의 기울기를 줘서
붙혀줍니다.
기울기는 10도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⑦ 이제 등받침부분과 양옆부분을 4~5장 정도 크기에 맞게 붙여줍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을 얇은 골판지로 매끄 럽게 마무리를 합니다.
여기까지 두번째 피더시트과정을 촬영한것 입니다.
⑧ 이사진은 네 번째 피더시트입니다. 과정은 위와 비슷합니다
다만 아이가 크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발목보조벨트를 하기위에 밑밭침을 추가로 만들었구요
밑받침은 5장정도 붙혀주시고 발목벨트를 넣기 위해 20cm정도 돌출이
되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위는 합판으로 붙였습니다
⑨ 등부분의 안전벨트를 하기위해서는 등받이를 만들때 미리 구멍을 내어
붙혀주면 깔끔하고 좋습니다.
자 이제 거의 완성되었는데요 마무리를 테잎을 붙일것인지
벽지를 붙일것인지 결정해야겠죠
테잎은 간편하기는 하나 오래 쓰다보니 테잎의 찐득한 접착부분이
밀려나와서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벽지로 붙혀봤습니다..
발목 보조 벨트입니다.
저 밸트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아동용 벽지로 붙혀주니까 보기도 좋고 깔끔합니다.
장애아동을 키우시는 부모님께서 한번 만들어 보시죠
약간의 열성과 땀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를 위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의자를 만들어주세요
★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http://paradise.or.kr )에서 발행하는 장애아동과 테크놀로지 10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