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보/생활속의 정보

항균 칫솔걸이 '때 자국' 그 정체는? ..... [2008/05/08]

이미피더 2009. 4. 18. 00:24

 

 

 

  칫솔모의 프라그·치약 '칫솔걸이 때' 원인. 하지만 치과용품에 대한 연구 아직 '부실해'

 

요즘은 무조건 '항균'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모든 제품이 웰빙을 표방한다고 나선 이 마당에 항균이라는 '믿을거리'라도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관심이나마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걸이도 마찬가지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간파한건지, 때를 잘 맞춘건지 은나노가 나와 살균소독을 해준다는 칫솔걸이에서부터 항균작용을 해

칫솔을 걸어두면 위생을 책임진다는 항균 칫솔걸이까지 좁지만 다양한 시장형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항균칫솔걸이 근처는 어느새 검은 때자국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심히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때가 낀 칫솔걸이에 있던 칫솔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얘기다.

과연 그 검은 때들의 정체는 뭘까.

 

 

◇ 칫솔걸이-칫솔모, 견원지간?

 

어디를 둘러봐도 항균이라는 글자는 소비자의 눈에 띄기 마련이다.

변기커버도 침대커버도 식기세척기도 항균이라는 표시가 있어야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한번더 설득할 수 있는 그야말로

'건강' 우선 세대인 것이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각종 오염물질로 둘러싸였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입안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갖추고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환경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치과전문의들에 의하면 사람의 입안에는 총 50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입안을 아무리 깨끗이 양치해도 기본적으로 달고

사는 구강내 '상주세균'이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

 

여기에 양치를 하고 난 후 칫솔에 붙어 있는 세균까지 더해져 입안은 세균의 천국으로 변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선 이런 세균들이 문제를 만들진 않지만 특별한 어떤 상황과 만났을 땐 문제를 일으킬 충분한 소지가 된다.

 

칫솔에서 발견되는 균은 칫솔 머리가 서로 닿으면 세균이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칫솔걸이는 가족끼리라도 꼭 필요한 용품인것

만은 틀림없다.

 

게다가 칫솔걸이를 자세히 보면 때가 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자리에 칫솔모가 닿아 세균이 옮아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칫솔

걸이는 칫솔의 솔이 칫솔걸이의 어느 부분에라도 접촉하지 않는 상태의 것을 골라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자연적으로 공기 환풍이 잘 되는 걸이가 좋다.

 

 

◇ 칫솔걸이 '때' 과연 그 정체는

 

요즘 나오는 칫솔걸이들은 거의 항균을 표방하고 있는데 금방 '검은 때'가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은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일단 칫솔을 사용한 후 칫솔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소비자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조선대 예방치과 이병진 교수는 "칫솔걸이에 끼는 때는 칫솔모에 프라그가 남아있거나 세척이 덜 돼 치약이 남아있어 칫솔모에

치약이 낀 것이 옮아가서 생긴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그 '검은 때'는 자신의 입안에 증식하고 있던 여러 세균들의 찌꺼기라는 말이다.

특히 프라그는 물하고 결합할 때 존재성이 강하기 때문에 칫솔에 달라붙기가 쉽다.

이런 검은때 자국들은 우리 치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중 가장 많은 것이 기회성 감염균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할 때 더 위험을 떨치는 치주염을 비롯해서 잇몸 출혈, 충치, 입 냄새 등의 구강 질병뿐 아니라 폐렴, 간염,

기관지염, 이후염, 감기 등의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는 감염균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신생아의 입안에는 균이 거의 없는데 엄마가 뽀뽀를 하거나 젖병 등을 물림으로써 세균감염이 되는 것"

이라며 "구취유발세균, 치주유발·충치유발 세균들이 칫솔걸이 사이에 있다가 칫솔모를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한 감염경로나 그 유무는 세분화된 연구가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치대 홍보이사 이우철 교수는 "칫솔걸이의 때에 증식하고 있는 세균이 현재 몇 마리가 검출됐는지 등의 세분화된 연구

조사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고 밝힌다.

 

전문의들 대부분은 질병에 관련된 연구를 하지 치과용품에 관한 연구는 많이 시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시대는 변했지만 아직까지 그 연구 폭에 있어서는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의아해 한다.

 

 

◇ 은나노 뿜는 칫솔건조대, 효과는 '업체'도 몰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은나노가 나오거나 살균소독을 해주는 칫솔건조대는 많은 아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기관의 특성상 매력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상당수 제품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칫솔걸이와 마찬가지로 연구조사를 통해 제대로 입증된 적은 없다.

물론 몇몇제품은 그 데이터가 있고 살균효과가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지만 문제는 모든 제품이 그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판매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칫솔걸이에 항균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의 성분이 항균효과는 있을지라도 칫솔걸이에 사용했을 때 과연 그 항균효과가

영향을 미칠지는 식약청에서도 검증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안전기준이나 KS규격도 없다.

 

은나노가 뿜어져 나온다는 칫솔건조대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실용신안과 특허등록까지 마쳤지만 칫솔을 넣기 전과 넣고 난 후

정말 살균효과가 있는지는 실험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칫솔걸이는 의약품도 아닌 일반상품이며 다치거나 사람의 인체에 상해를 끼칠 영향이 없으므로 안전기준 항목 안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이에 많은 전문의들은 양치후에 칫솔모를 깨끗이 세척한 후 물을 완전히 털어내고 이물질이 접촉하지 않는 깨끗한 곳에 통풍이

되도록 건조시키는 것이 최고라고 권한다.

 

또한 열도 없고 자외선도 없이 사방이 꽉 막힌 건조기는 오히려 칫솔사용에 있어 권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Words-F.R 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