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함께/♥그동안 사진들

하린이의 주말나들이 27 - 솔뫼성지 ..... [2008/05/15]

이미피더 2009. 4. 21. 19:26

 

 

레오가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성지에 왔다....솔뫼성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이셨던 김대건 신부님이 태어나신곳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金大建, Andrea, 1821-1846) 신부님은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에서
1821년 8월 21일 아버지 김제준(이냐시오)과 어머니 고 우술라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대건은 10세 전후인 1830년경에 솔뫼를 떠나 아버지를 따라 경기도 용인 산중으로 피신하였다.
그곳에서 1836년에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와 만주에서 수학을 하였다.

1845년에 한국인 최초로 천주교 사제가 되었으나, 이듬해에 국사범으로
체포되어 9월 16일에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순교자 김대건 신부님은 1925년에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복자품에 올랐고, 1949년에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정해졌으며, 19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충청도 내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솔뫼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 곧 송산(松山)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를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이라 하였다.

‘내포’는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까지 들어와 포구를 이루어 배들이 드나들며 새로운 문물을 전해주는 장소이다.

 

내포를 비롯하여 서해안 여러 지역에는 1784년 이승훈 세례 이전부터 중국으로부터 건네지는 서학 내지 천주교 문화와 신앙을

접하고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확산되었던 실학사상의 분파인 서학이 내포 선비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내포의

서학자들은 서울의 실학자들과 교류를 하면서 내포의 양반, 중인, 서민 등 모든 계층에서 천주교로 발전하였다.

 

 

 

 

 

 

 

 

 

김대건 신부님의 10대 선조인 김희현이 아산 현감을 역임하면서 가문이 내포와 인연을 갖게 되었다.
9대 선조인 김의직이 충청병마절도사를 지내며 임진왜란에서 전훈을 세우자 가문이 대대로 토지와 벼슬을 보유하게 되었다.
사헌부감찰과 통훈대부를 지낸 8대 선조인 김수완 때부터 가문은 솔뫼에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1784년경 김대건 신부님의 백조부 김종현과 조부 김택현이 내포 사도 이존창의 권유로 서울 김범우의 집에서 교리를 받고
천주교에 입교하자 가장인 증조부 김진후(비오)도 입교여 가문이 천주교 신앙으로 귀의하여 솔뫼를 ‘내포 신앙의 못자리’로 만들었다.

김 신부님 가문은 천주교 신앙에 귀의한 후 잦은 박해로 가족들이 여러 차례 투옥되고 고문을 받다가 순교까지 하여 솔뫼를 ‘순교자의

고향’으로 만들었다.

 

 

 

 

 

 

1906년부터 합덕본당 주임 크렘프 신부님은 솔뫼를 성역화하기 위하여 인근의 토지매입을 시작하였고,

1945년에는 백 빌리버 부님이 솔뫼에 김대건 신부 복자비(福者碑)를 설립하였다.

 

1973년부터 솔뫼 성역화 사업을 계획적으로 시작하여 1982년에 대전교구는 순교자 신앙을 가르치고 전하는 ‘솔뫼 피정의 집’을
건립하여 솔뫼성지를 ‘순교자 신앙의 학교’로 삼았고, 국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2004년에는 김대건 신부님 생가를 복원,
2005년에는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을 건립하여 솔뫼성지를 ‘순교자 신앙과 문화의 전당’을 이루었다.

 

 

 

 

 

 

 

 

 

 

 

고요한 아침에 햇살 안고 임을 찬미하나이다. 성체조배실....

 

 

솔뫼성지는 피정의 장소로 좋은 곳이다.
피정은 ‘피세정념(避世靜念)’ 또는 ‘피세정음(避世靜吟)’을 줄인 말이다.
피정은 시끄럽고 번거로운 세상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고요히 머물며 자기 내면의 성찰과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만나 일치하는

것이다.

 

이 같은 피정은 인간의 고독에서 발원하지만 그 고독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 찾고 배우고 전하게 한다.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 아버지 하느님과 만나신 예수 그리스도 곁에 우리가 머무노라면 본질적인 자아를 발견하게 되며,
그 자아는 삶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품게 된다.

또한 피정은 그 같은 믿음과 희망을 홀로 소유하고 소모해버리도록 하지 않고 이웃과 세상에 선포하고 실천하도록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