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로 만들기/▶ 피더시트 만들기

골판지로 처음 만들어 본 피더시트...첫번째

이미피더 2008. 12. 15. 20:57

 

 

 

저는 은혜특수초등학교 재학중인 레오아빠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피더시트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집에있는 피더시트가 6년전에 산건데 60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더 비싸겠죠.
피더시트를 아이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샀는데
지금까지 바른 자세가 되질 않네요
피더시트의 재질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약간은 미끈거려서 엉덩이가 밀리면서 항상 허리가 구부려지게 앉아 있고
의자가 낮기 때문에 다리를 오무리고 앉아 있기도 하죠
아이의 신체구조에 딱 맞지 않고 보편적으로 대중소 싸이즈로 나왔기 때문에
피더시트에 몸을 맞춰야 할 정도니 올바른 자세가 나오기 어렵죠
그저 식사때에 앉여 놓을뿐
그렇다고 매번 아이의 몸에 맞는 피더시트를 구입한다는것은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몸에 맞지 않아
항상 이상한 자세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더군요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만들 필요도 없이
그때 그때 아이의 성장에따라 구입하면 되겠죠
하지만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에게 편한하게 앉혀주고
바른자세를 유지하기위해서 몸에 맞는 의자를 주기 위해서이죠
얼마전 분당 보바스병원에서 한달동안 입원해 있는동안
거기 작업치료사가 골판지로 레오에게 작은 의자를 만들어 줬는데
레오 몸에 딱 맞게 되서 허리가 좀 펴지면서 앞으로 흘러 내려오지도 않고
그런데로 쓸만 하더군요 다만 좀 작고 다리를 굽으릴수 없어서 불편하더군요
이 의자는 앉아서 공부할때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문득 피더시트도 골판지로 만들수 있겠구나 싶어서 한번 시도 해봤는데
보통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일단 많은 박스를 모으는게 우선인데
동네에서 박스를 모아 파시는 할아버지들과의 경쟁을 피할수가 없더군요
슈퍼나 약국등 상가에 부탁해서 은 박스를 직접 수거 해옵니다
그래서 이리 들고 저리 만들고 띁고 붙이기를 보름여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무려 보름동안 틈틈히 만들었습니다

 

 

 

 

속된말로 머리 뚜껑여리는 듯 하죠 ㅠ.ㅠ
물론 만드는데 보름동안 걸리는건 아닌데
직장이라 짬나는데로 만들었기에 보름의 시간이 걸렸죠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맘먹고 3일정도면 만들수 있지 않나 싶네요
첨 만들다 보니까 보시다시피 너무 크고 무게는 20kg이나 나가네요
다행이 시트의 무게때문에 아이가 흔들거려도 안정감이 있더군요
사실 이걸 카시트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거든요
근데 막상 다 만들고 차에 넣으려니까 간신히 들어가고
등부분이 차 천정에 닿더라구요^^ 
중간중간에 가봉(??)을 해가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제 짐작데로만 만들어서 잘못 되버린거죠
할수없이 좀 보안해서 집안에서 쓰는걸로 용도변경 했죠 ㅠ.ㅠ
어째튼 종이박스로 특수의자를 만들수 있을까 의구심은 들었지만
시도해보기로 했는데 글쎄요 잘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는데
아이에게는 아주 딱 맞고 좋더군요
다 만들어진 박스 의자를 마무리로 청테잎을 감았는데 영 볼품이 없더라구요 ^^
집에서 쓰는 뭐 어때요 아이에게 편하면 되죠
그리고 앉는 부분에 미끄럼 방지 시트를 붙여주면 아이가 미끌리지 않고 좋아요

좀 미진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또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이번에는 차에서 쓰는 카시트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아직도 우리 아이는 차에서 유아용 카시트를 쓰고 있네요
작고 갑갑해 하는것 같고 잘때도 좀 불편해 하기도 하고 .....
이번엔 요령이 생겼으니까 더 잘 만들수 있을것 같네요
여러 부모님께서도 한번 도전 해보시겠어요? ^^ 몸과 마음이 불편한 아이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