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보/건강과 생활

긁으면 큰일 나요! 피부건조증

이미피더 2009. 9. 13. 23:04

 

 

 

긁적긁적.....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메마른 날씨 탓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긁다 보면 진물에 피가 나기도 한다.
 
날씨가 추워져실내 난방까지 하다 보니 피부가 쉽게 메마르는 것도 사실. 더욱 피부 보습에 힘써야 하는 계절이 돌아 왔다.
겨울의 초입, 빠져나가는 수분을 지켜달라는 몸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1. 피부건조증이란


피부건조증이란 말 그대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으로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의 감소로 인해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
나는것을 말한다.
건조증이 조금 더 진행되면 피부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이 되는데 이를 건성습진이라고도
부르고 이 모두를 크게 피부건조증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철에 흔히 발생한다.
 
 
2. 증상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땅기고 조이는 느낌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 자극이
일어나 가려움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또 피부를 과도하게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를 내게 되어 2차 세균 감염도 일어날 수가 있다.

건성습진은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 얼굴, 가슴 등의 부위에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피지선이 적게 분포된 종아리 바깥 부분, 팔,
손에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피부가 가렵고 건조해지면서 피부 표면에 흰 비늘 같은 각질이 생기다가 심하면 피부 각질층이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나서 매우 따갑고 아프다. 악화되면 피부의 홍반이 심해지면서 붓고 진물이 나는 습진으로 진행된다.

3. 원인

가을이나 겨울에는 춥고 건조해 피부의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실내에서 난방을 하기 때문에 공기가 고온 건조하다.
따라서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많아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심하면 건성습진이 발생한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피부의 가장 외부에 있는 각질층은 각질 세포와 이를 둘러싸는
지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각질층은 지질들과 함께 피부에 기름막으로 작용해 수분 소실을 막아서 피부의 보습과 보호 역할을 한다.

건성습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질환 혹은 손상에 따른 2차 변화와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당뇨나 간, 신장에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가 정상인들보다 취약해 더욱 쉽게 건조해지고 질환 자체만으로도 피부에 소양감이
유발될 수 있어서 쉽게 건성습진으로 발전한다.
 
또 세제나 유기 용제의 사용, 너무 잦은 목욕이나 장시간의 목욕, 지나친 난방, 건조한 환경, 자외선 등도 피부건조증의 원인이
수 있다.
 
목욕할 때 타월로 심하게 문지르는 습관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에 손상을 주어 보습을 하는 기름막이 소실되어 피부 건조와
습진을 악화시키게 된다.
 

4. 치료

피부건조증에 대한 치료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피부에 적절한 보습을 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해 예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미 피부 건조가 발생하였다면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방법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다만 피부가 갈라지고 소양감이 동반된 상태라면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함께 피부 병변 부위에 보습제와
아주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5. 예방


예방에 있어서는 피부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해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난방인 경우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을 하고 실내 온도의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습기에 의해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잠자기 전 젖은 빨래나 수건을 방에 걸어두거나 관상용 어항이나 화초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잦은 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너무 잦은 목욕을 삼가고, 목욕시에는 물과 장시간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1, 2일에 한 번씩 가볍게 하고 탕욕은 한 번에 20분 이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뜨거운 물로 씻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은 피부 표면의 기름막을 손상시키므로 피하고, 체온보다 약간 높은 미지근한 물로
씻도록 한다.
특히 각질이 일어난다고 때를 미는 것은 오히려 각질층과 기름막을 제거하게 되어 건조증을 심화시키고 피부에 손상을 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부드러운 수건으로 피부를 마사지하듯이 문지르며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비누는 강한 알칼리성보다는 가급적이면 세척력이 약하고 부드러운 중성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돼 피지선의 분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목욕 직후에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야 한다.
보습제는 목욕이나 샤워 직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발라야 하고, 오일은 목욕 후 젖은 피부에 바르거나 목욕할 때에 물에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피부 각질층에 지질이 부족하고 피부가 얇아지므로 특히 신경써서 보습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다.
 
 
더 알아두기! 건선이란?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 부스러기)을 동반한 구진(지름 5mm이하의 발진)과 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흔히 건조한 피부를 의미하는 건성 피부와 단어가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선은 피부 건조가 아닌 별개의 특별한 피부
질환군에 속한다.

건선의 원인
건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 원인으로 크게 설명된다.
즉 유전적으로 건선의 소인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있고, 이 사람에게 생활이나 환경적 요인이 유발 인자로 작용해 면역학적인
여러 과정을 거쳐 각질 세포들이 과다 증식되고 염증이 발생해 건선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건선의 악화 혹은 유발 요인으로는 피부 외상, 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이 있다.
건선은 피부가 외상을 입은 부위에 건선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아토피나 피부건조증처럼 건조한 기후
겨울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선의 증상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선홍색의 작은 발진이 나타난 후 점차 커지고 합쳐지면서 동전 크기 정도가 된다.

이러한 발진은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고 그 밑에는 홍반을 나타내는데, 가려움증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무릎, 팔꿈치, 둔부 등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건선은 피부 외에도 손발톱이나 관절을 침범하기도 한다. 건선 환자 중 약 30~50%가
손발톱의 변화가 동반되는데, 손발톱에
작은 함몰 현상을 보이거나 손발톱 밑에 갈색 반점이나 출혈, 각화증이 보이고 손발톱 끝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다.
건선의 치료와 예방
건선은 재발하는 만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치료는 국소도포요법과 전신 치료, 광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국소도포제로는 비타민 D 유도체가 주로 사용되며 스테로이드 도포제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전신 치료제로는 합성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노이드제나 면역 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주로 이용된다.
 
광선 치료는 과거에는 광 감각제를 바르고 자외선 A를 쬐는 방법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단파장 자외선 B 치료나 엑시머 레이저가
많이 이용된다. 이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주로 국소 치료를 하고 심하거나 병변이 넓을 때에는
광 치료나 전신 치료를 해 부작용 없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선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에 나왔던 건선의 유발 인자들을 피하는 것이다.
즉, 피부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피부 건조나 급격한 기후의 변화를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건선이 악화되므로 적절한 휴식과 함께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Mini Interview 
 
Q 피부건조증과 계절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A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은 가을이나 겨울철에 잘 일어납니다.
건조한 기후 탓이기도 하고 실내에 난방을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온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Q 특별히 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 하는 연령대, 혹은 계층이 따로 있나요?
A 피부 건조는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노인층에서 잘 발생합니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피부의 가장 외부에 있는 각질층은각질 세포와 이를 둘러싸는
지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각질층은 지질들과 함께 피부에 기름막으로 작용해 수분 소실을 막아서 피부의 보습과 보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지질 성분 중 보습과 관련된 인자들의 양이 감소하게 되지요.
따라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피부가 쉽게 건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을 중심으로 건성습진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주거 환경이 변화하면서 과도한 난방, 잦은
목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당뇨가 있는 경우, 혹은 만성적인 간·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정상인들보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소양감을 느끼게
됩니다.

Q 가려움이 너무 심해서 참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가려워서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서 염증의 우려가 있습니다.
또 긁는 것 자체가 피부에 또 다른 자극이 되어 가려움증을 더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가려울 때는 절대로 긁지 말고 연화제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국소 도포제를 바르도록 하며, 심할 경우 피부과 의사와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도 많고 각질층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부건조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볼 수 있나요?
A 꼭 성별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개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들이 피부가 덜 건조한 경향이 있으나 피부 건조는
주로 피지 분비와 무관한 다리 바깥쪽, 팔 등에 잘 발생하므로 피지 분비와 큰 상관은 없습니다.

Q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피부 건조에 대한 예방법은 같습니다.
그러나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쉽게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므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사계절 내내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가을이 시작되면 피부 건조와 함께 아토피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집 안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며 피부에 조금이라도 병변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피부건조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상식에 대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피부가 건조하므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피부의 수분 증발을 촉진시켜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면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나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때를 미는 경우 이 역시 피부의 보호막인 기름막과
각질층을 제거해 피부를 취약하게 하며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목욕은 짧고 간단하게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인터뷰 / 심우영(피부과 전문의)

피부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
●목욕은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한다.
●때를 세게 미는 것은 금물.
●목욕 후 바로 온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평소 가습기를 틀어 고온 건조한 난방 시설로 인한 실내 환경을 개선한다.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지 않는다.
●커피나 술을 줄인다.
●평소 피부가 민감하다면 비누를 쓰지 말고 크림 형태의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유분 크림도 꼭 챙겨 바른다.
●가려울 때는 가려운 부위에 얼음찜질을 한다.
[Health Report - 레이디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