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들/아름답고 슬픈이야기

"엄마의 예쁜 눈 닮은 딸 꼭 낳으세요" .... [2007-05-16 17:31]

이미피더 2009. 1. 30. 18:36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어요”“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엄지공주 꼭 예쁜 아기가 생길 것입니다”

 

15일 밤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5부작 중 1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를 통해 방송된 ‘엄지공주’윤선아(28)씨의 아름다운 사랑과 눈물겨운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윤씨는 120cm의 키에 몸무게 35kg으로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몸을 가져 ‘엄지공주’로 불린다.

뼈가 쉽게 으스러지는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그녀는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뼈가 부러지고,엄마가 옷을

갈아입히다가도 뼈가 부러지는 등 지금까지 50~60번이나 뼈가 부러졌다.

 

그러나 예쁜 얼굴에 늘 생글거리는 미소,재치있는 입담과 발랄한 성격에 그녀를 만난 사람들은 그녀의 장애를 쉽게 잊고 한다.

 

 

 

 

 

윤씨의 어릴 적 꿈은 방송국 아나운서.

그녀는 지난 1999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만들어 사이버 자키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4년 2월 KBS 3라디오가 주최한 제1회 장애인방송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 그해 4월부터 KBS 3라디오에서

‘윤선아의 노래선물’ DJ로 활약했다.

 

또한 지난 2005년 1월에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희망원정’에 참여해 정상에 올라 남편 변희철(28)씨와 산상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라디오 방송 애청자이기도 했던 운명같은 사랑 변씨와 5년전 결혼한 윤씨는 최근 아이를 갖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산부인과 불임클리닉을 찾은 것.

     “네 한 몸도 돌보지 못하면서 무슨 아기냐,  남편만 힘들어지는 거 아니냐

      그냥 둘이 재미있게 살아라”라는 주변의 만류.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엄마를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아이갖기를 꺼려했던 그녀는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만큼 유명한

      방송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윤씨는 자연임신을 하면‘골형성부전증’이 유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윤씨 부부는 엄마를 닮은 예쁜 딸을 상상하며 5개월여의 고단한 과정을 버텨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공은 못한 상태.

 

윤씨는 “저 조차도 사람의 분류를 남자, 여자, 장애인.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라며 “그런데 저한테 예쁘다고 해주고

사랑스럽다하고 결혼하자고 해주는 희철씨를 통해 나도 한 남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죠.

제 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아이를 갖고 위해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윤씨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조의경’씨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제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지금까지도

안쓰럽고 슬프다”며  “꼭 임신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씨의 미니홈피에도 이날 6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해 격려했고

윤씨는 "응원해 주시고,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윤씨는 "악플은 제발 ㅠ.ㅠ(눈물).여러분 오해푸세요"라며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자제를 촉구한 뒤 "저는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고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는 것이며,남편은 백수가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