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몰입 전문가’ 황농문 서울대 교수는 두뇌가 100% 풀가동 되는 ‘몰입’을 통해서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몰입’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아이를 영재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함으로써 성공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그 ‘최선’이란 무엇일까.
국내 최고의 ‘몰입 전문가’ 황농문 서울대 교수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선 ‘몰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래전부터 ‘후회하지 않는 삶’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러다 내일 당장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오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구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은 그동안 다른 연구원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푸는 과정에서 바로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그는 몰입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그동안 전공 분야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을해결했다.
어릴 때 몰입 습관이 영재를 만든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쫓고 쫓기는 사자와 얼룩말이 바로 몰입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요.”
쫓는 사자도 쫓기는 얼룩말도 그 순간만큼은 쫓고 쫓기는 생각만 한다. 다른 생각을 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삶이 최대로 고조되는 것, 바로 몰입 상태에서는 자기 자신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고, 그 상태가 위험하지만
않으면 최고의 희열을 느끼며 즐기게 된다.
이런 몰입의 순기능을 발휘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뉴턴은 만유인력을 발견하게 된 노하우에 대해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라고 말했고, 아인슈타인은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백 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위대한 인물들의 특징은 뛰어난 지적 재능을 지녔으며 몰입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머리를 지닐 수는 없지만 몰입적인 사고는 따라할 수 있다.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육의 효과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같은 선생님 아래서 교육받은 많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때 그 교육은 누가 보아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폴 에어디시는 보통 사람이 평생에 한 번 발표할까 말까 하는 논문을 1천5백 편이나 발표한 전설적인 수학자다.
그리고 원자폭탄을 개발한 레오 질라드, 수소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워드 텔러, 현대 컴퓨터이론을 완성한 폰 노이만,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유진 위그너.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고등학교 시절 같은 선생님에게 배웠다는 것이다.
이들의 스승인 라츠 선생님이 어떤 식으로 가르쳤는지는 칙센트미하이의 <창의성의 즐거움>이란 책에 나오는데, 선생님은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생각하게 만들고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수학 문제를 풀었다.
황농문 박사는 “몰입적인 사고를 한 가장 훌륭한 영재 교육”이라고 말했다. “손가락으로 셈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손가락을 사용하지 말고
셈을 해보라고 하면, 문제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아이들은 더 수준 높은 사고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고 재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여 문제 푸는 훈련을 시키면 아이의 사고력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할 수 있어요.
또한 적절한 칭찬을 해주면서 난이도를 조절해 나가면 아이는 문제를 또 내달라고 조를 정도로 재미를 느낄 겁니다.” ‘몰입’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경험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영재 교육이다.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그리고 사고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반대로 단순한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하는 선행학습은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아이를 결코 영재로 키울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이나 대학원까지 대략 20년 동안 비슷비슷한 학습을 한다.
이처럼 학습을 통해서 지식의 경지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학습은 독창적이고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기가 힘들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지식이 공개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아무리 발달시켜도 부족할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20년간의 학습 기간 동안, 미지의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하는 훈련을 통해 문제 해결의 경지에 이른다면 더 이상 바람직한
학습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입시 위주 교육은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책이나 노트에 있는 내용을 암기하죠.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면 너무나 복합적이고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원리를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해야 하죠.
따라서 사고력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은 단순한 지식은 효용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말죠.” 역사적으로 뛰어난 과학자 중에는 독학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이들이 많다.
어떤 내용을 남에게 배우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려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독학도 영재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몰입’을 경험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답을 보지 않고 혼자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 문제를 대하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는 스트레스를 받다가 조금 더 생각을 하면 실마리가 보이는데 이렇게 공부를 하면 마치 게임에
도전하는 것처럼 재미가 생긴다.
문제를 처음 대했을 때 도무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고 난감하게 느껴지는 경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면 고도의 창의
적인 두뇌가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두뇌가 능력에 한계를 느낄 때까지 계속 사용한다.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풀려고 매달릴 때 비로소 자신의
두뇌가 최대로 가동되고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우기만 할 뿐 모르는 문제를 스스로 풀어본 경험이 없는 학생은 사고력이 발달하지 않는다.
이미 배운 문제만 풀 수 있고 배우지 않은 문제가 주어지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학습에 길들여지면 배우지 않은 문제를 푸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단정해버린다.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는 일이다. 결국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평생을 보내게 된다.
“다양한 문제가 있겠지만 난이도가 높으면서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는 게 좋습니다.
그러려면 앞으로 배울 단원의 내용을 공부하지 않은 채 그 단원의 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 좋은 방법이죠.” 미리 공부하지 않은 단원의 문제를 풀다 보면, 그 단원에 소개되는 학습 내용을 처음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접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교육 방법은 이미 오래전에 미국의 저명한 교육학자 존 듀이가 제안했는데 그는 이런 교육 방법이 흥미를 일으키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험은 여러 가지로 유익해요. 오랜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죠. 또한 앞으로 배울 내용과 개념을 완전히 파악해 강의를 통해 설명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먼저 갖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때가 많아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도전 정신뿐 아니라 인내와 끈기도 생기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학습효과 높이는 단계별 몰입식 교육법
어떤 문제를 보자마자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되겠구나’ 하는 해결책이 떠오른다면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쉬운 문제들만 풀어나간다면 단순히 문제를 푸는 요령만 생길 뿐 실력이 높아지지도, 집중력을 키울 수도 없다.
자신이 곧바로 해결할 수 없는 고난도 문제를 풀어야 두뇌 가동률이 높아진다.
5분이나 10분 정도 생각한 후에 풀리는 정도의 난이도면 이상적이다.
차차 난이도를 높여서 10~20분 이상 궁리했는데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오면 해답을 보지 말고 학습계획표에 따라 다음 공부를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문제를 풀 방법을 생각한다. 걸어갈 때나 화장실에 갈 때, 잠자리에 들 때 갑자기 해결책이 떠오를 수 있다.
이처럼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머릿속에 많이 있을수록 좋고 두뇌 가동률이 최대가 된다.
자신이 잘 풀 수 있는 문제를 더 빨리 풀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풀 수 없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와 자신이 게임이나 경쟁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생각해 해결했으면 ‘내’가 문제에게
이기는 것이고, 중도에 포기하고 해답을 본다면 문제에게 진 것이다.
이 경쟁심은 점점 발달해 도전 정신으로 바뀌고 나중에 정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오랜 생각 끝에 문제가 해결되면 문제와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희열이 생긴다.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다음 학습으로 넘어가지 말고 5~10분가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그 시간에 왜 처음에 잘못 접근했는지를 반성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는지 검토한다.
[자료출처 우먼센스]
'유익한 정보 > 아이들을 위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떼쓰고 드러눕는 아이, 엄마들의 대처법 .... [2008/11/18] (0) | 2009.07.31 |
---|---|
엄마는 칭찬과 꾸중의 달인 .... [2008/11/01] (0) | 2009.07.19 |
공부잘하는 비법 (0) | 2009.06.11 |
무거운 책가방 아이들 '病'든다 (0) | 2009.05.10 |
아이들과 주먹밥요리를... [2008/07/11] (0) | 200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