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결과 총정리

4월 1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제20대 총선 투표가 마감됐는데요. 이번 총선은 더민주 수도권 압승과 새누리당 참패, 국민의당 호남 대약진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최종투표율 58%, 사전투표 효과도
전남, 전북 투표율 63.7%, 62.9%로 1,2위
대구 54.8%로 가장 낮아

이번 20대 총선때는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실시한 사전투표가 도입됐는데요.
기존 부재자투표 신청 등 번거로웠던 투표방법을
매우 간편하게 바꾼 순두부에게 그야말로 혁명적이었던 투표방식이었다죠

이번 사전투표 도입을 통해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약 3퍼센트 가량 높아졌을 거라 추측하고 있답니다.
20대 총선은 투표율 잠정 58%대를 기록했는데요.
당초 기대했던 '마의 60%'를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 19대 총선보다 약 4% 가량 상승한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요

20대 49.4%
30대 49.5%
40대 54.4%
50대 65.0%
60대 이상 70.6%

라고 하네요. 20대 투표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지난 19대 총선 20대 투표율이 45.0%인걸 감안하면 4.4%나 오른 수치랍니다.
사전투표 도입도 한몫했고요.


2. 국민의당 창당으로 넓어진 선택지
수도권 새누리 참패에 영향
16년만에 완전한 여소야대 정국 확립

20대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의 참패였습니다. :-)
새누리당 공천, 일명 진박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당선 의원들의 복귀가 없다면 제1당 자리마저도 내줄 상황

인데요. 순두부가 투표권을 갖게된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저도 매우 놀랐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초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한 의원을 받아줄 생각이 없음을 표했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제1당 위치를 잃게됨에 따라 어쩔수 없이 복귀를 고려할 상황이 됐죠.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초기 180석 확보까지 내다봤다고 하죠.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새누리당의 확신을 뒷받침했는데요. 이후 새누리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과반은 커녕 130석도 어렵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당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새누리당은 읍소 전략을 앞세웠지만 크게 과반 의석 확보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일종의 집토끼 효과를 노린 셈입니다.

하지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당사는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특히 새누리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수도권 지역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수도권 의석은 총 122석. 이 중 35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더민주는 82석을 얻었죠.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수도권 민심을 잃은 이유를 두고 크게 당내 계파 갈등 등 공천파문, 김무성 대표 옥새파동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질 테죠.

이에 정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 유권자들이 정치 염증을 느끼고 비례대표는 새누리나 국민의당, 지역구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더민주를 찍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답니다.

특히 예전부터 출마가 곧 당선이라 여겨지던 새누리당의 텃밭 강남을이나 제2의 강남이라 불리던 분당, 안보밸트인 파주을에서도 야권에 패배함에 따라 애초 중도 보수 성향이었던 유권자들이 교차투표를 통해 분노한 민심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에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지지층의 표가 갈릴 것이라는 우려했던 바와 달리 오히려 국민의당이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자나 부동층 표를 끌어왔다는 분석도 있죠. :-)

3. 국민의당 호남 대약진, 더민주 성적 참담
심장부인 호남에서 3석 확보에 그쳐, 국민의당 23석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심장부라 불리던 호남에서 총 28석 중 3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23석을 확보해 새로운 '호남 정당'의 타이틀을 걸게 됐습니다.

총선 직전 문재인 대표는 호남을 찾아 호남 민심이 돌아서면 정계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강한 지지를 호소한바 있습니다만 호남의 민심은 냉랭했네요. 일종의 반쪽짜리 승리입니다.

하지만 이에 수도권 민심이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어 일종의 전화위복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선거 정당득표율에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뒤져 승리는 했지만 국민의 경고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4. 지역주의 타파 가능성 열어준 총선결과
대구 수성갑 김부겸 당선
호남지역 새누리 이정현, 정운천 후보 당선

이번 총선에서 또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각 정당의 전통적 텃밭이라 불리던 지역들에서 상대 당의 당선자가 많이 배출됐다는 점입니다. :-)

특히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두터운 영남, 그 중에서도 대구 수성갑 의원에 당선된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갑은 정치 중심지라 평가되는 곳으로 대구에서 정통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31년만에 처음이라니 놀랍죠. 더군다나 대구 수성갑은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의 3선 당선 지역이라고 하네요.

김부겸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2014년 지방선거때도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40%대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20대 총선에 당선된 것은 지역 바닥 민심을 두루 살핀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5. 차기 대권 주자 변동
무소속 유승민 의원, 더민주 김부겸 의원
차기대권주자로 급부상
문재인 전 대표의 김종인 대표 영입, 결과적으로 총선엔 승리했지만 호남 민심을 잃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행로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반면 이번 총선으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곧 새누리로 복당할 테지만 일단은 무소속인 유승민 의원, 더민주 김부겸 의원

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20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원내 교섭단체 입지를 확보했고요
더민주 김부겸 의원은 새누리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됐습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 또한 비록 새누리가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았지만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지요.

앞으로 새누리당 총선 참패 책임론과 컷오프로 탈당한 이해찬 의원 등의 복당 예고로 더민주 당내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상황! :-)♥

 야권연대 논의와 박근혜 정부 조기 레임덕에 대한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오를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겠죠?
순두부도 흥미진진하게 매의눈으로 지켜보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