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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 가결날

이미피더 2016. 12. 10. 23:52



                                                  2016년 12월 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可 234표’ 라고 하는 순간 방청석에서는 ‘와’하는 환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정 의장이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면서 의사봉을 두드리자 ‘국민이 이겼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와~~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와 방청석에서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표과정도 순조로웠다.
먼저 명패함을 열어 재적 300명 중 299명이 투표했음을 확인했고 이어서 투표함을 열어 299표임을 확인한 뒤 ‘可, 否’로 투표용지를 분리했다.
방청석에서 지켜보니 지폐를 세는 계수기 소리가 계속 들렸다.
한 번 검표를 할 때마다 계수기 돌아가는 소리가 두 차례씩 나는 걸로 봐서는 탄핵은 가결된 듯 했다.
그렇지만 개표를 하는 의원들이나 결과를 기다리는 의원들 방청석의 방청객들 모두 조용했고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만 울렸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민주당의 한 검표위원이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좌석으로 가서 결과를 보고하는 듯 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침묵하며 개표결과를 기다렸다.

정세균 의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의 좌석에서는 낮은 탄식이 들렸다.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 56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세균 의장이 탄핵 가결을 선포한 뒤 의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히고 산회를 선포하자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정현 대표를 시작으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새누리당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반성하는 자세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제 국정수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입장을 밝혔다.

염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심각한 안보·경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제 국민께서 일상으로 돌아가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시면, 정치권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일궈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제부총리를 먼저 세우자고 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전날 제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국회·정부 간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