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함께/♥그동안 사진들

레오 첫영성체 .... [2005-10-17 17:35]

이미피더 2009. 1. 15. 01:26

 

 

레오가 영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첫 영성체를 했습니다
양산동성당 윤근일 요셉신부님과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신 수녀님들께도 감사드림니다
그렇게 바라고 바랬는데 드디어 성체를 모실수 있어 레오가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동안 레오도 고생했지만 레오엄마도 레오데리고 성당에 8개월동안 오가면서 뒷바라지하고
매주 부모교육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힘든 여건속에서도 고생한 결과입니다
레오엄마 정말 수고많았어요 ~ ~ ^^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영세받은 아이들이 "보아요 난느껴요"란 노래를
수화로 축하율동을 했습니다.
이 아이들 이 율동을 준비 하기위해 고생 많이 했데요
학교 공부에 교리공부까지 하니라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예들아 수고했다 그리고 축하한다 축복도 많~~이 받길 바랄께
그리고 부모님들도 아이들 챙겨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 보아요 난 느껴요
 
바람결에 흔들리며 미소짓는 어린 잎새에서 보아요 난 느껴요
하느님의 사랑을
밤하늘 수놓은 보석같은 별빛속에서도 보아요 난 느껴요
하느님의 손길을
사랑해요 우리 하느님을 내게 내려주신 그 큰 사랑과 따뜻한 손길에서
당신 사랑을 느껴요
이제 나도 그 사랑을 나의 이웃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당신안에 큰 사랑을 모두가 느낄수 있도록.....

 

 

 

 

교리공부를 다마치고 신부님께서 모든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영성체교리를 끝마치며 소감문을 제출하라고 하시네요

저희도 그냥 있었던 예기 느낀점을 써서 제출했는데
영세식 전날 수녀님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레오어머니 감기는 좀 어떻세요?" 하신다
레오엄마는 괜찮다고 합니다
수녀님께서 잘됐다고 레오어머니가 쓰신 소감문이 채택이 되었으니
영세식때 부모님 대표로 소감문 발표를 하라고 하십니다
큰일났습니다 레오엄마 바로 잔머리(^^) 굴림니다 (실제 감기몸살로 약을 먹긴 합니다)
"수녀님 제가 감기때문에 목이잠겨서 도저히 안되겠네요 콜~록 콜~록
다른사람 시키면 안될까요?" 한다
수녀님께서 소감문이 이번 첫영성체 취지에 딱 맞고 내용도 좋다고 꼭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그럼 레오아빠라도 대신 발표하라고 하십니다
레오엄마 드디어 작전에 성공했나 봅니다
어쩔수 없죠 뭐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엥?? 왠 청천벽력 같은 말씀이랍니까????? (ㅠ.ㅠ;;;;;;)
에고에고~~~수 많은 사람 앞에서 어떻게 발표하라고 하십니까  -.-;;;;;
더구나 특별 공식행사에서 서보기는 생전 첨인데 어쩌나 ㅠ.ㅠ
어째튼 반 강제적으로 선택은 되었습니다
전날밤에 잠못이루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제 어떻하겠습니까~
소감문 수정작업에 들어갑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전까지 되어서 촛불을 켜놓고 수기로 작업하려니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보다 잘 쓴사람이 많을텐데 하필이면
우리것이 채택되었는지 후회막심합니다 차라리 간단하게 쓸것을...ㅠ.ㅠ
다음날
수화율동이 끝나고 학생대표로 소감문 발표를 합니다
다음은 제 차례인데 등줄기로 식은 땀이 흐릅니다 (^^)
 
정말 떨립디다 원고를 잡은손이 왜이리 떨리고 마이크는 마구 흔들거리는지... 쩝~
그래도 목소리는 차분한것 같은데 그많은 사람들이 왜 안보일까요?
 
 
 

◈ 첫 영성체 교리를 마치며 ◈

 

올해부터 첫 영성체 교리를 한두달이 아닌 팔개월정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올해부터 이렇게 길게 교리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스침니다

 

그래서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안나 교리신청도 안하고 상황을 보면서 할지 안할지 결정해야겠다고

이리저리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아이 레오가 워낙 성가와 기도하는것을 좋아하고 성당에 가는 것을 좋아하니 나중에 힘들면

그만둬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신청서를 냈죠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 아이들 교리에 부모교리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등하교시켜주고, 대학병원재활학과 물리치료에 안과 소아과치료 학교행사, 자원봉사

그리고 집에서 하는 부업까지 하며 아이들 숙제등 이것저것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저녁엔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더군요,

 

또 예전에 교리 받던것과 다른 방식의 교리공부도 절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예전엔 교리를 배울 때 신부님과 수녀님께서 성서에 대한 것을 가르쳐 주시는것과 달리 우리 일상에 있던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를 만남을 통해 나누고 기도하는 식이었죠.

평소 내성적인 저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눔도 서먹서먹하고 자유기도 하는 건 정말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기도라고 해야 기도문을 보고 그저 읽기만 하는 형식적인 기도였으며 기도생활이 습관화 되질 않아서

자유기도는 정말 챙피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바쁘고 피곤에 지친 가운데 아이들과 교리숙제를 하는 것,

가족 기도모임을 갖는 시간들이 괜히 귀찮아지고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번의 가족기도 모임과 교리숙제를 하고서 전 놀라고 당황 스러웠습니다

내가 힘드니까 대충대충하고 넘어가야지 하는 마음이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상당히 뜻밖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촛불도 잊지 않고 준비하며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성가도 부르고, 아빠가 성서를 동화책 읽어주듯

재미있게 읽어주면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따듯한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우리 아이들을 과소평가 하지는 않았는지.....

괜히 아이들의 생각을 지레짐작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부모된 입장에서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우리 레오는 몸이 불편해서

어디든지 마음데로 갈수가 없고 무엇이든 마음데로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 성당에 가는것을 유달리 좋아하며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만나면 그렇게도 좋은가 봅니다

기도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기도책들과 얼마나 씨름을 했는지

너덜너덜 해져서 성할 날이 없습니다

 

바쁜일이 있어서 성당에 참석을 못하게 되면 울며불며 가자고 마구 떼를 씁니다

다른 아이들은 텔레비전의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즐겨볼때

레오는 평화방송을 즐겨봅니다

 

반면에 레오의 동생은 그리 교회생활에 대해 소극적입니다.

성당에 가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며 가더라도

시작하자 마자 잠이 들어 버리는 동생

어린이 미사에 가기 싫으니 끝나면 주는 간식만 오빠보고

꼭 받아오라는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도 가정기도 모임시간은 특별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성서도 먼저 읽겠다고 하며, 오빠 교리숙제도 써주겠다고 하고

화요일 저녁이면 “엄마! 오늘 기도모임 하는 날이야!” 하며

꼭 챙기는 아이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내성적이고 덜렁대서 별로 기대도 안했던 아이인데

놀라운 변화가 오고 있다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제 첫영성체를 앞두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람과 뿌듯함으로 되돌려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기도모임을 통해서 우리가족을 화목하고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신 것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살아있는동안 꼭 해야 할 마흔 아홉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꼭 해야 할 일을 찾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후회하게 되는일은 어떤 일 일까

하며 마흔 아홉가지 일을 써놓은 내용인데 거기에

매일은 아닐지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단 한 시간만이라도 온 가족이 모여앉아 기도나 나눔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목을 추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레오 은혜학교 수녀선생님들께서도 오셨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레오를 축하해 주시러 오셨는데 식사대접도 못해드리고 죄송스럽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레오야 이제 성체를 모시게 되었으니 좀더 의젓해지고

씩씩하고 항상 웃음잃지 않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아프지 말고 움직이는 종합병원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

 

...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