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영세를 받았습니다
교리공부를 다마치고 신부님께서 모든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영성체교리를 끝마치며 소감문을 제출하라고 하시네요
◈ 첫 영성체 교리를 마치며 ◈
올해부터 첫 영성체 교리를 한두달이 아닌 팔개월정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올해부터 이렇게 길게 교리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스침니다
그래서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안나 교리신청도 안하고 상황을 보면서 할지 안할지 결정해야겠다고
이리저리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아이 레오가 워낙 성가와 기도하는것을 좋아하고 성당에 가는 것을 좋아하니 나중에 힘들면
그만둬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신청서를 냈죠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 아이들 교리에 부모교리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등하교시켜주고, 대학병원재활학과 물리치료에 안과 소아과치료 학교행사, 자원봉사
그리고 집에서 하는 부업까지 하며 아이들 숙제등 이것저것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저녁엔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더군요,
또 예전에 교리 받던것과 다른 방식의 교리공부도 절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예전엔 교리를 배울 때 신부님과 수녀님께서 성서에 대한 것을 가르쳐 주시는것과 달리 우리 일상에 있던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를 만남을 통해 나누고 기도하는 식이었죠.
평소 내성적인 저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눔도 서먹서먹하고 자유기도 하는 건 정말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기도라고 해야 기도문을 보고 그저 읽기만 하는 형식적인 기도였으며 기도생활이 습관화 되질 않아서
자유기도는 정말 챙피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바쁘고 피곤에 지친 가운데 아이들과 교리숙제를 하는 것,
가족 기도모임을 갖는 시간들이 괜히 귀찮아지고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번의 가족기도 모임과 교리숙제를 하고서 전 놀라고 당황 스러웠습니다
내가 힘드니까 대충대충하고 넘어가야지 하는 마음이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상당히 뜻밖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촛불도 잊지 않고 준비하며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성가도 부르고, 아빠가 성서를 동화책 읽어주듯
재미있게 읽어주면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따듯한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우리 아이들을 과소평가 하지는 않았는지.....
괜히 아이들의 생각을 지레짐작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부모된 입장에서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우리 레오는 몸이 불편해서
어디든지 마음데로 갈수가 없고 무엇이든 마음데로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주일에 한번 성당에 가는것을 유달리 좋아하며
신부님이나 수녀님을 만나면 그렇게도 좋은가 봅니다
기도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기도책들과 얼마나 씨름을 했는지
너덜너덜 해져서 성할 날이 없습니다
바쁜일이 있어서 성당에 참석을 못하게 되면 울며불며 가자고 마구 떼를 씁니다
다른 아이들은 텔레비전의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즐겨볼때
레오는 평화방송을 즐겨봅니다
반면에 레오의 동생은 그리 교회생활에 대해 소극적입니다.
성당에 가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며 가더라도
시작하자 마자 잠이 들어 버리는 동생
어린이 미사에 가기 싫으니 끝나면 주는 간식만 오빠보고
꼭 받아오라는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도 가정기도 모임시간은 특별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성서도 먼저 읽겠다고 하며, 오빠 교리숙제도 써주겠다고 하고
화요일 저녁이면 “엄마! 오늘 기도모임 하는 날이야!” 하며
꼭 챙기는 아이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내성적이고 덜렁대서 별로 기대도 안했던 아이인데
놀라운 변화가 오고 있다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제 첫영성체를 앞두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람과 뿌듯함으로 되돌려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기도모임을 통해서 우리가족을 화목하고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신 것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살아있는동안 꼭 해야 할 마흔 아홉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꼭 해야 할 일을 찾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후회하게 되는일은 어떤 일 일까
하며 마흔 아홉가지 일을 써놓은 내용인데 거기에
매일은 아닐지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단 한 시간만이라도 온 가족이 모여앉아 기도나 나눔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목을 추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레오 은혜학교 수녀선생님들께서도 오셨습니다
레오야 이제 성체를 모시게 되었으니 좀더 의젓해지고
'레오와 함께 > ♥그동안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오의 사촌누나 .... [2006-07-16 01:58] (0) | 2009.01.19 |
---|---|
레오와 하린이 .... [2006-05-09 14:58] (0) | 2009.01.18 |
하린이생일 ..... [2005-12-29 21:11] (0) | 2009.01.16 |
하린이의 여름여행 #1 경주 .....[2005-08-19 11:45] (0) | 2009.01.11 |
우리가족들... [2005-06-09 10:05 ] (0) | 2009.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