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 : 허수아비 만들기 과제가 있어서 시골 아줌마집에 왔어요
아직 벼베기를 안해서 짚풀 구하기 힘들었는데 아줌마께서 어렵게 구해주셨어요
땡순이라는 강아지가 새끼를 네마리나 낳았어요~ 너무 귀여웠어요
예쁜 강아지들이랑 놀고싶은데....허수아비를 만들어야 하기에 아쉬웠어요
하린 : 움직이는 팔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팔중간부부을 자르려고 했는데 힘들어요
톱질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하린 : 허수아비 뼈를 만들었는데 십자가 같았어요
어때요? 예수님 모습같죠? ㅋㅋㅋ
하린 : 이제 몸통의 살을 짚풀로 만들어야 해요
짚풀이 조금밖에 없어서 아껴서 써야 한데요
하린 : 팔부분도 살을 붙여주었어요
잘 만들어서 상을 받고 싶은데...^^
하린 : 살이 떨어지지 않도록 꽁꽁 묶어줬어요
하린 : 마침 수세미가 대롱대롱 메달려 있었어요
수세미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몸에 열이 많아 생기는 가래를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좋게해준다고 아줌마가 그러셨어요
또 천식에 좋다고 해요~
난 설거지할때만 쓰는건 줄 알았어요...^^
하린 : 이제 몸통을 다 만들었어요 근데 허수아비가 나보다 커요~
집에서 얼굴도만들고 옷을 입혀보기로 했어요...
하린 : 나도 박세리 언니처럼 유명한 골프선수가 될까봐요
그럴듯하게 폼이 나오잖아요? ㅋㅋㅋ
하린 : 아줌마댁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구시포라는 바닷가가 있었어요
세연이랑 민제가족이 놀러왔데요...
그래서 구시포에서 만나서 신나게 놀았어요
하린 : 바닷가 모래밭을 차로 신나게 달렸어요
아싸!! 달려~~달려~
하린 : 모래가 참 고와요..그래서 모래성이 금새 무너져버려요 ㅠ.ㅠ
하린 : 민석이는 이상한 포즈를 잡고있어요...하여간 재미있는 동생이예요
하린 : 집에서 힘들게 얼굴을 만들고 옷을 입혔어요
근데 만들다 보니까 여자모습으로 변하네요...어쩌죠?
그래서 할수없이 허수아비가 허수애미로 이름을 지어줬어요
하린 : 예쁜옷을 입혀줘야 하는데...그런데로 괜찮지? 허수애미야?
하린 : 눈알이 뾰~옹 튀어나왔어요
참새들이 지나가다 깜짝 놀라겠죠? ㅎㅎㅎㅎ
하린 : 와~~ 허수애미 완성~
내일 가져가면 친구들이 좋아하겠죠? 오늘도 재미있는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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