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병원에서 가장 바빠지는 곳 중 하나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하는 검사실이다.
▣ CT는 복부 등 움직임 많은 부위에 적당
- CT는 환자 몸의 단면을 촬영하는 데 X선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CT는 X선을 이용해 간단하게 찍기 때문에 한 번 찍는 데 15초 정도 걸린다. MRI는 자기장을 돌리기 때문에 15∼30분 걸린다.
가슴이나 배 쪽에 생긴 질환은 CT 검사가 적당하다. 폐렴 만성기관지질환 폐암은 정밀 진단을 위해 CT를 찍는다.
MRI는 뇌신경질환 척추질환 관절질환 근육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디스크에도 많이 사용된다.
교통사고나 낙상 등 응급환자인 경우에는 빨리 진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촬영시간이 짧은 CT를 찍는 경우가 많다.
▣ 폐쇄공포증 있으면 MRI 조심
모든 검사에서 CT나 MRI 촬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위암 진단에는 위장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하다.
폐렴이나 폐결핵은 CT 검사도 괜찮지만 X선 검사로도 충분하다. 골절이나 골암의 진단도 X선 사진으로 대신한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MRI 검사를 받기 전에 의료진에 꼭 얘기하도록 한다.
MRI는 좁은 파이프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서 30∼50분 찍는 동안 공포감을 느끼기 쉽다.
CT는 들어가는 구멍이 훨씬 넓고 찍는 시간도 짧기 때문에 MRI에 비해 폐쇄공포증을 덜 느끼고 상대적으로 몸을 약간 움직여도
찍을 수 있다.
CT 검사 때는 찍는 부위가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조영제를 주사한다.
조영제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평소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특이 체질이라면 의료진에게 먼저 알리도록 한다.
▣ 암 진단 MRI는 보험 적용
큰 종합병원을 가 보면 간혹 ‘32슬라이스 CT 도입’ ‘64슬라이스 CT 도입’이라는 플래카드를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람의 몸을 찍는 영상 검출기기가 32개, 64개가 된다는 의미다.
숫자가 클수록 정밀하고 얇으며 짧은 시간에 많이 찍을 수 있다.
일반 개인병원에 있는 CT는 보통 사람 몸 단면을 0.5∼1cm 자른 영상을 보지만 16슬라이스 정도 되면 0.1cm 정도의 단면을 잘라서
자세히 보는 것이 가능하다.
64슬라이스 CT는 심장처럼 빨리 움직이는 장면도 담을 수 있다.
MRI는 ‘테슬라’라는 자석의 세기로 성능을 표시한다.
1테슬라는 1만 가우스다.
냉장고 문 자석의 세기가 100가우스 정도이므로 상당히 큰 자석인 셈이다 국내 MRI 기기 중 80%가 1.5테슬라를 사용한다.
최근 3테슬라 MRI까지 도입되고 있다. 테슬라가 크면 그만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CT는 모두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때문에 검사비용이 4만∼20만 원 든다. MRI는 암 진단 시 보험에 적용된다.
다만 MRI는 CT로 간암 위암 폐암 유방암 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2차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성 출혈 같은 응급상황인 경우에도 CT 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MRI 검사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디스크 질환이나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때문에 MRI를 찍었을 때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도움말=최병욱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변홍식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왕치형 산재의료원 인천중앙병원영상의학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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