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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EATURE] - 부산 ..... [2008/12/12]

이미피더 2009. 9. 13. 00:24

 

 

 

1. 바다 위에 새긴 하룻밤 이야기

 

부산은 항구다. 한낮에는 갈매기 떼가 부산스러운 부두 위 하늘에 우아한 선을 긋고 해질 무렵에는 어선과 화물선이 정박해
숨을 고른다.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Panstar one Night Cruise)는 모두가 잠든, 물살마저 잦아든 시각에 수면을 가르며 길을 나선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밤이 웬일인지 심금(心琴)을 울린다. 일몰과 일출의 수평선을 가로지르며 추억의 바다로 나아간다.
 
◆오륙도 돌아 광안대교 앞바다로
크루즈 여행처럼 선입관이 센 분야도 드물다. '비싸고 까다롭고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크루즈를 한 번 타려면 몇 달치 급여를 모아야 하고, 턱시도를 입지 않으면 만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얘기도 떠돈다.
이는 특수한 상황이 일반적인 사례로 회자된 경우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는 크루즈에 관한 고정관념을 무너트린다.

우선, 비용과 일정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요금은 선실에 따라 나뉘는데 10만 원대 초반부터 40만 원대까지 선택 폭이 넓다.
 
물론, 원나잇 크루즈의 특성상 선실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굳이 스위트 등급 선실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선상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모든 승객 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륙도 너머로 저무는 일몰과 광안대교 야경,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 풍광 역시 마찬가지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이벤트와 절경이 하룻밤 여정을 풍요롭게 채운다.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의 출발지는 부산 영도 남동쪽에 위치한 국제크루즈터미널이다.
주말 원나잇 크루즈의 경우,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승선이 시작된다.
 
지난 11월 1일 승선한 원나잇 크루즈 선박은 드림호였다.
부산-오사카 페리 노선에 운항되는 2만1천500t급 선박으로 승객 정원은 681명이다.
승선 절차는 예상보다 단순했다.
국제크루즈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팬스타 크루즈 패스를 발급받는 것이 전부였다.
 
패스에는 이름과 선실 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패스 발급에 이어 휴대품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이는 주류 반입을 막기 위한 절차였다.
검색대에서 발견된 주류는 하선 시 다시 승객에게 돌려주었다.
 
드림호는 승선을 마치자 곧바로 물살을 갈랐다. 태종대와 한국해양대가 위치한 영도에서 길이 160m, 높이 45m의 거대한
몸집을 떼어내 동쪽의 오륙도로 방향을 잡았다. 승객들은 대부분 배에 오르자마자 선실에 짐을 풀어놓고 갑판 위로 올랐다.
 
테니스 코트 2개 정도 면적의 톱브리지(Top Bridge)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안 절경을 감상했다.
톱브리지 한쪽에는 즉석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간이 전망대가 놓여 있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가족, 지인들이 함께 올라 양팔을 벌리거나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며 웃음꽃을 피웠다.
 
드림호가 오륙도를 돌아 광안대교 앞바다로 향해갈 무렵 갑판 난간에 설치된 풍선 모양의 조명등에 불이 켜졌다.
선박 위로 여러 개의 보름달이 내려앉은 듯했다.
순간 오륙도의 낯빛도 바뀌었다. 갈매기가 날개를 접고 쉬어간다는 다섯 개의 바위섬은 어스름이 내려앉자 숯덩이처럼 먹색으로 물들었다. 검은 오륙도 뒤편으로는 붉게 물든 서편 하늘이 우암반도의 산자락을 감싸 안았다.

 

 

 

 

◆절경 감상하고 불꽃놀이 즐기고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다채로운 선상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났다.
저녁 뷔페 식사 후 중앙홀에서 열리는 메인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선장의 환영사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마술, 나이트 댄스, 색소폰 연주, 콘서트가 어우러진 공연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불꽃놀이는 선상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800여 발의 폭죽이 하늘 높이 치솟아 밤하늘을 오색 정원으로 수놓았다.
벚꽃처럼 한꺼번에 몰아치는 폭포 불꽃은 물론 상공에 직경 100m 이상의 꽃망울을 터트리는 초대형 불꽃까지 선보였다.
 
웅장한 클래식 합창곡과 우아한 아리아가 곁들여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채 5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넋을 잃고 빠져들 만큼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연인이나 부부에겐 사랑을 속삭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불꽃놀이 이후 시간은 선실이나 라운지, 카페, 바에서 자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드림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체를 회전시켜 모든 승객이 선실 내에서도 부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7천420m 길이의 광안대교는 자정이 넘은 시각 까지 경관조명을 밝혔다.
길게 드리워진 현수선이 밤바다에 금줄을 걸어 놓은 듯 영롱하게 빛났다.

 

 

 

 

▶Information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는 허니호, 드림호, 써니호 등 3척의 선박이 번갈아 가며 운항된다.
허니호는 크루즈 전용 선박으로 개조돼 원나잇 크루즈, 연안 크루즈에 이용된다.
1만5천t급으로 수영장, 공연장, 쇼핑몰, 사우나,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드림호와 써니호(2만6천800t급)는 부산-오사카 정기 노선에 투입되는 페리 선박으로 페리 운항이 없는 주말에 원나잇 크루즈로
변모한다. 12월 운항 일정은 허니호 5/7/12/13/29/30/31일, 드림호 13/31일이다.
 
 
*국내 최초의 오케스트라 크루즈
 
팬스타는 국내 최초의 크루즈 전문 선사로 지난 4월부터 허니호를 이용해 남해안과 일본을 운항하는 연안크루즈를 시작했다.
또한 5월부터 일본 유명 온천 관광지를 연계한 국제 크루즈도 운항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크루즈'는 팬스타가 국내 최초로 12월 한 달간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0주년 기념 공연을 겸한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주요 단원 17명으로 구성된 ‘차이코프스키 재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982년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압치니코프, 1970년 콩쿠르에서 4위를 한 아르카디 세비도프가 피아노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지휘는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유리 트카첸코가 맡는다.
연주 예정곡은 비발디의 사계,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을 위한 4중주,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이다.
 
'오케스트라 크루즈' 선상 공연은 12월 7/12/13/14/21일 부산항내를 운항하는 디너 크루즈 또는 원나잇 크루즈에서 감상할 수 있다. 26~29일 부산-오이타ㆍ마쓰야마 국제 크루즈 노선 공연에는 KBS FM 생생클래식 진행자 장일범 씨가 해설을 담당한다. 1577-9996
 
 
 
2. 자갈치시장 주변 맛집 순례
 

 

자갈치시장과 그 주변은 부산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다. 항도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맛집을 징검다리 삼아 자갈치시장이 위치한 남포동, 영화의 본향으로 자리 잡은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현대사의 애환이
깃든 국제시장 등 부산 여행의 백미 코스를 돌아보았다.

 

 

◆광복로

광복로는 광복동과 남포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쇼핑ㆍ문화의 거리다.
이 길을 중심으로 수많은 소로와 골목이 파생돼 거대한 상권을 형성한다. 극장이 밀집한 PIFF광장도 광복로와 잇닿아 있다.
 
PIFF광장은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CGV남포점 등이 위치한 '시네마 천국'으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PIFF광장 주변은 영화 관객과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이들을 겨냥한 노점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꼬치어묵(부산오뎅), 호떡, 순대 만두, 튀김 등이 주메뉴다.
꼬치어묵은 작은 플라스틱 바가지로 국물을 퍼먹는 모습이, 호떡은 반죽 안에 들어가는 속(설탕+견과류)을 각자 취향대로 직접
퍼넣는 게 인상적이다.
 
'18번 완당집(051-245-0018)'은 PIFF광장의 터줏대감으로 '60년 전통의 맛'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다.
완당(5천 원)은 중국 완탕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된 음식이다.
손으로 빚은 얇은 만두피에 작은 사탕 크기의 고기 소를 넣는다.
 
작고 부드럽고 둥글넓적한 물만두를 후루룩 마시듯 먹는다.
완당 아래에는 숙주나물이 놓이고 위에는 송송 썬 파와 김 조각, 계란 지단이 고명으로 올려진다.
국물은 남해에서 직송한 멸치와 완도 다시마, 마늘과 생강을 12시간 이상 우려내 만든다고 한다.
 
분위기와 서비스는 국물의 감칠맛에 못 미친다. 식당이 지하 1층에 위치해 다소 어둡다.
또한 손님으로 북적대는 유명 식당이 흔히 그렇듯 종업원들도 주문 받으랴, 음식 나르랴 정신이 통 없다.
PIFF광장에서 광복로를 거슬러 창선삼거리에 이르면 조형물 '비상 2000'을 만날 수 있다.
21세기 부산의 도약과 역동성을 형상화한 작품이자 최적의 약속 장소로 통한다.

 

 

 

 
'가야할매밀면(051-246-3314)'은 조형물 인근 나이키 골목 안으로 10여m 직진해 좌회전하면 만나게 된다.
출입문과 유리창에 '밀면 전문'이라고 큼지막하게 선팅해 놓았다.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혼합해 뽑아낸 면으로 부산에서 개발 됐다고 한다. 냉면에서 유래되었지만 맛과 모양이 차이가 난다.
메밀과 전분을 이용하는 냉면에 비해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가야할매밀면'의 주메뉴는 물밀면과 비빔밀면인데 가격은 대(大) 4천500원, 소(小) 4천 원이다.
비빔밀면을 주문하면 스테인리스 그릇에 고추장 양념, 오이채, 계란을 올린 밀면이 담겨 나온다.
한 젓가락 집어 먹어보면 매콤달콤하면서 시원한 느낌이다.
 
물밀면은 비빔밀면에 사골 육수를 붓고 얼음을 띄운다. 소뼈, 돼지뼈에 한약재를 넣고 푹 우려냈다는 육수 맛이 인상적이다.
'할매집 회국수(051-246-4741)'는 광복로 맛집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가야할매밀면' 골목에 나란히 위치한다. 궁서체로쓴 나무 현판과 '50년의 전통, 부산의 명물'이라는 선전문구가 인상적이다.
 
회국수는 이름 그대로 국수에 회를 첨가한 것이다.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양은그릇에 소면을 담고 가오리 회를 댓 점 올려준다.
여기에 상추와 양배추, 미역을 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지명도와 가격 대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선불이어서 초행길 관광객에겐 뜬금없다는 인상을 준다. 메뉴는 회국수(4천500원) 외에 닭곰탕(5천 원), 당면(3천500원) 회비빔밥(5천 원) 등 10여 가지이다.
 
 

 

 

◆국제시장

부산의 상징 중 하나인 국제시장은 광복동 북쪽에 위치해 있다. 광복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젊음의 거리, 아리랑 거리, 만물의
거리 등 국제시장으로 이어진 소로가 남북으로 길게 나 있다.
 
'국제시장 먹자골목'은 아리랑 거리로 들어서면 바로 맞닥뜨린다.
약 60m 구간에 좌판 수십 개가 옹기종기 모여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행인들을 상대로 충무김밥, 순대, 팥죽, 식혜, 비빔당면, 유부초밥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선보인다.
 
모든 메뉴가 1인분에 2천~3천 원이고 맛도 뛰어나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다.
특히 비빔당면은 꼭 한번 맛을 보는 게 좋다. 잡채도 아니고 국수도 아닌 것이 입맛을 잡아당긴다.
옆사람과 어깨를 부딪쳐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창국밥(051-254-5074)'은 국제시장에서 돼지국밥으로 이름난 곳이다.
광복로에서 젊음의 거리로 들어와 약 200m 직진해 신창 도매상가를 지나 우회전하면 용두상가 2층에 있다.
대표 메뉴인 돼지국밥은 돼지뼈와 선지를 우려낸 국물에 순대, 수육, 머리고기 부추, 쑥갓 등을 푸짐하게 넣어 내놓는다.
국물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데 느끼함이나 잡냄새가 없다.
 
메뉴는 돼지국밥(5천 원) 외에 순대국밥(5천 원), 내장국밥(5천 원), 따로국밥(6천500원), 수육백반(7천 원) 등이 있다.
순대와 수육은 따로 주문할 수 있는데 가격은 대(大) 2만 원, 소(小) 1만5천 원이다.
 
'깡통골목 할매유부전골(1599-9828)'은 국제시장 맞은편 깡통골목(부평시장) 안에 숨어 있다.
수입상품 전문시장인 깡통골목의 명물로 홈페이지(www.yubu.co.kr)도 운영한다.
깡통골목 내 번영10길 안으로 들어서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유부전골을 주문하면 그릇 가득 담아주는 어묵과 유부에 한 번 놀라고 개운하고 진한 국물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유부 안에는 당면과 고기, 야채가 터질 듯 채워져 있다. 가격은 1인분에 2천500원이다.

 

 

 

◆자갈치시장

 

자갈치시장에서 생선회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시장으로 생선회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 수백 곳이다. 생선 종류와 맛 또한 더없이 다채롭다.
초대형 회센터만 해도 7층 규모의 자갈치마켓(부산어패류처리조합 건물) 신동아수산물시장 등 2곳이다.
 
오래된 횟집 중에는 60년 역사의 '부산명물횟집(051-245-4995)'이 있다. 잘 숙성시킨 광어회, 도미회를 앞세운다.
하지만 일부 메뉴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낮다. 특히 1인분에 2만5천 원인 '회백밥'은 회가 포함된 평범한 백반으로 서울
시내의 일반적인 회정식과 비교하면 허탈감을 느낄 정도다.
일각에선 자연산 회와 맑은 생선국, 반찬이 모두 최상이라고 상찬하지만 전혀 혀에 와 닿지 않는다.
 
자갈치시장과 영도다리 사이에는 곰장어 식당이 즐비하다.
살아 있는 곰장어를 토막 내 고추장 양념과 야채에 버무려 연탄불 위에 올려놓고 굽는다.
불판 위에서 꿈틀거리는 곰장어가 조금 안쓰럽지만 입에 넣으면 매콤함과 오독오독 씹히는 질감에 금세 잊어버린다.
 
곰장어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으면 소금구이가 제격이다.
곰장어구이로 가장 유명한 곳은 지하철 남포동역 인근 '성일집(051-463-5888)'이다.
3대를 이어온 비법으로 조리된 국산 곰장어에 재첩국을 곁들여 먹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곰장어 껍질 묵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별미다.
지하철 남포동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소요된다.
생선회, 곰장어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복국이다.
자갈치시장 인근 복국 전문식당 중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곳은 경남식당(051-246-9287)이다.
까치복이나 밀복을 쓰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낮다.
 
자갈치시장에서 맛봐야 할 또 하나의 메뉴는 생선구이다.
수협 자갈치공판장 부근에 생선구이 식당이 몰려 있다.
속살이 통통한 고등어, 노릇노릇한 조기와 갈치가 올라오는 생선구이 정식에 이색적인 고등어 상추쌈, 고등어 부침 등이 있는데
가격은 각각 1인분에  5천~6천 원이다.
 
 
 
3. 가장 편리한 부산 여행법

 

 

부산시티투어(Busan City Tour)는 부산을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넓고 안락한 좌석과 첨단 여행 정보 안내 시스템이 갖춰진 버스에 올라 부산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 순환버스 노선은 태종대 코스, 해운대 코스, 야경 코스 등 3개이다.
출발지는 모두 부산역이며 소요 시간은 태종대 및 해운대 코스가 각각 1시간 40분, 야경 코스가 2시간이다.
 
부산역이외에도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모든 지점 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승차할 수 있다(야경 코스 제외).
물론, 중간 탑승은 좌석이 비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태종대 코스'는 용두산공원, 태종대 유원지, 송도해수
욕장, PIFF광장, 자갈치시장 등에 정차한다.
중간 정차지에 내려 관광을 즐긴 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영도 남쪽에 위치한 태종대 유원지는 가장 많은 승객이 내리는 곳으로 태원 자갈마당, 전망대, 영도 등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해운대 코스'는 UN기념공원, 부산시립박물관, 광안리해수욕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등에 정차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도로를 달리며 절경의 풍광을 선사한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 이르면 부산 사람들의 애창곡 '부산갈매기'가 버스 안에 울려 퍼진다.
태종대 코스와 마찬가지로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중간 정차지에 내려 둘러본 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야경 코스'는 하루 1회 운영된다. 동절기(10월~이듬해 4월)에는 오후 7시에 출발해 2시간 동안 광안리, 해운대, 달맞이고개

광안대로, 금련산을 들른다. 야경이 아름다운 해운대와 금련산에선 약 10분 동안 기념사진 촬영 시간이 주어진다.
 
*운행 버스 및 요금
부산시티투어는 총 6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1층 버스(2대)는 28명 정원의 우등 버스로 좌석마다 위성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각 관광지에 접근하면 개별 모니터에 여행 정보가 사진, 동영상, 설명 자료 형태로 제공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가 지원되며 음성 안내(이어폰) 서비스도 이루어진다.
2층 버스(4대)는 1층 응접실과 2층 좌석(정원 4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이나 동호회 등 단체 여행객의 경우에 1층 응접실을 이용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이 1만 원, 만 4세 이상 어린이 및 청소년은 5천 원이다.

당일 KTX 탑승권을 제출하면 8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태종대 및 해운대 코스는 티켓 하나로 모두 돌아볼 수 있고, 야경 코스는 별도로 티켓(1만 원)을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 및 전화 예약도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051-464-9898, www.citytourbusan.com
 
 
 
4. 여행정보, 용두산공원에서 을숙도까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는 그 어원이 일부 잘못 알려져 있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섬이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로 보인다'는 설명은 조선 후기 대마도에 사는 일본인들이 기록한 초량화집
(草梁話集)에서 기인했는데 부정확한 내용이다.
 
올바른 설명은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에 수록돼 있다.
 '오륙도는 영도 동쪽에 있고 봉우리가 기이하고 바다 위에 나란히 섰는데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그렇게 이름 하였다.
' 즉, 조수간만의 차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얘기다.

 

 

 

◆둘러볼 곳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부산의 랜드마크로 1973년 10월 지상 120m 높이로 세워졌다.
전체적으로 등대를 상징하며 상단 전망대는 다보탑 지붕에 얹혀 있는 보개(寶蓋)를 본떠 만들었다.
전망대에선 부산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
 
전망대 관람료는 3천500원이며 동절기(10월~이듬해 3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세계문화유산 전시관, 세계 민속악기 박물관, 북카페도 운영된다.
 
또한 전망대 아래 특별 기획 전시관에선 거북선, 조선통신사선, 중세 유럽의 범선, 초호화 여객선인 타이타닉 호 등 국내외
선박 모형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남포동역에서 가깝다. 051-245-1066, www.busantower.org
 
 

 

 

 

*부산근대역사관

 

개항 이후 외세의 침략과 수탈로 형성된 부산의 근대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개항기 부산, 일제의 부산 수탈, 근대 도시 부산, 동양척식주식회사, 근현대 한·미관계, 부산의 비전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개항 당시 지도와 문헌, 담배와 축음기 등 수백 점의 유물, 영상물, 모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3층 전시실은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미곡거래소, 과자점, 잡화점, 헌병대, 가구점 등 일제강점기 상점들을 재현해
놓아 눈길을 끈다. 용두산공원에서 보수동 방면으로 내려오면 볼 수 있다.
지하철 중앙동역 5번 출구에서 가깝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보수동 책방 골목

 

100여m 길이의 골목 전체가 책으로 가득한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 수도가 되면서 피난민과 학생 교사들이 서로 책을 사고 팔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변변한 책 한 권 구하기 힘들던 시절의 추억이 서려 있다. 서점 70여 개가 들어선 1960~70년대가 전성기였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중고 서적 거래가 활발하고 새 책도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국제시장 북쪽 대청로 사거리에서 보수동 방면으로 난 샛길에 위치한다. www.bosubook.com

 
*태종대 전망대
 
영도 순환관광도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바다를 향해 돌출된 절벽 위에 세워져 있으며 가까이는 주전자섬과 오륙도, 멀리는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식당과 기념품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태종대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행차하여 활을 쏘고 풍류를 즐긴 곳으로 전해진다.
 
2006년 9월부터 차량 없는 유원지로 바뀌어 승용차는 들어갈 수 없다.
기존 드라이브 코스에는 코끼리열차인 '태종대 다누비'가 운행된다. 051-405-2004, www.taejongdae.or.kr
 
 
*상해거리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풍 거리다.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세워지면서 중국 상인들이 점포를 겸한 주택가를 형성해 터를 잡아온 곳으로 중국 식당과 찻집을 쉽게
볼 수 있다.
 
1993년 부산과 상하이간 자매결연 체결 후 우호 증진을 위해 조성됐다.
중국에서 제작, 공수해 세운 상해문에는 용 문양, 십이간지 난초가 새겨져 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이 15년 동안 감금돼 먹었던 군만두를 찾아 헤매는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지하철 초량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달맞이길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와우산 중턱 길을 말한다.
송림이 울창하게 들어찬 호젓한 오솔길로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하여 '15곡도(曲道)'로 불린다.
 
정월 대보름날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 정취가 특히 빼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고갯마루에는 해월정을 비롯해 월출 감상 시설이 조성돼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곳곳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와 문학관이 자리해 운치를 더한다.

 

 

 

 

* 을숙도

 

을숙도는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돼 형성된 하중도(河中島)로 새가 많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붙었다.
수초와 갈대가 무성하고 사계절 먹이가 풍부해 청둥오리, 고니, 흰꼬리수리, 저어새, 황새 등 다양한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었다.
조각공원, 자동차 전용극장,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051-220-4062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철새공원 내 위치한 생태관광 시설로 2007년 6월 개관했다.
낙동강 하구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다양한 전시관과 영상물 상영관이 운영된다.
 
낙동강 하구의 생성 과정과 서식하는 철새에 대해 배워보고 낙동강 하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탐조용 갈대 움집을 직접 만들어보는 갈대 체험, 하구 답사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1-888-6861, http://wetland.busan.go.kr

 

 

 

 
◆북극곰 수영대회
 
해운대해수욕장의 겨울 명물로 떠오른 이색 이벤트이다.
매년 초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부산 시민 및 외국인 수천 명이 해운대 백사장에서 에어로빅으로 준비운동을 마치고 함성과
함께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30분 정도 수영을 즐긴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처음 개최돼 건강미를 과시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18일 열린 제21회 대회에선 주최 측에서 북극곰 인형을 나눠주고 포토 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관광 문의 - 부산시청 관광진흥과 051-888-8221~5, http://tour.busan.go.kr
[출처 -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