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함께/♥그동안 사진들

하린이의 고양이

이미피더 2010. 7. 17. 00:00

 

 

 

 

 

 

수풀속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듯....

주위로 하얀 어미고양이가 서성이고 있었다

방울달린 목줄을 한것으로 보아 길고양이는 아닌듯한데 어째 벌판 풀숲에 새끼를 낳았을까 

 

 

집고양이라서 그런지 먹을것이 없어서 그런지 소시지를 주니 경계를 하면서도 잘 받아먹었다

그러면서 며칠을 지나니 시간만 되면 어미고양이는 밑에서 찾아와 야옹야옹 밥달라고 불렀다

친해지긴 한모양이다

백원짜리 소시지를 사느라 엄청투자를 했는데 우리 친해지자꾸나

 

 

 

어미고양이가 잠시 외출을 한사이에 새끼고양이 소리가 나는곳에 가보았다

수풀속에 꼼지락거리는 쌔끼들 엄마를 닯은 하얀고양이와 얼룩고양이 검은고양이 네마리가 자고 있길레

하얀고양이 새끼를 슬며시 훔쳐왔다.....우와 너무 귀엽다~~

 

 

 

형제들과 떨어져있으니 불안한지 계속 울어대네...

할 수 없이 집에다 가져다 놓으려고 갔는데 헐~~~

어미고양이가 있는것이다...가까이 가면 우~~~~웅 캭!! 거리며 달려들려는것이다

덜덜덜....무셔워 멀리서 새끼고양이를 놓아두고 몇걸음 뒤로 물러나 있었더니

어미가 순식간에 달려나오더니 새끼고양이 목을 물고 들어가 버렸다...

다행이다...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새끼를 지키려고 사나웠졌다

 

 

 다음날 새끼고양이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가보니 역시 고양이 네마리가 몽땅 사라졌다 누가 몽땅 가져갔는지 모르겠다...

오후에 어미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먹을걸 달란다...... 임마 너 새끼 어떻게 했니?

 

 

며칠후 어미고양이가 큰길가를 건너오는게 보였다

한참을 먹다가 놀다가 하더니 다시 큰길가로 건너가는게 아닌가

녀석이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길건너 으슥한곳에 새끼를 한마리씩 물고 밤새 옮겼나보다

좀 위험할텐데...

어느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출근하여 주차를 하는 순간 !!

길한복판에 피투성이가 된 하얀고양이.....

어미고양이였다....

젖도 안땐 어린새끼들을 뒤로 하고 그렇게 어미고양이는 죽었다

이틀후 어미를 잃은 새끼들이 궁금해 찾아나섰다

한참을 찾으니 나무더미 속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는것이다

비에젖어 오들오들 떨고 있는 고양이들이 보였다

손에 닿지 않아서 잡을 수가 없고 자꾸 깊이 숨어 들어가는 새끼고양이들

할수없이 동료들을 불러 나무를 하나둘 들어내어 네마리의 고양이를 생포할 수 있었다

며칠을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힘도없고 비에 젖어 반항할 기운도 없어 보였다

그렇게 네마리의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되었다

 

 

 

말썽꾸러기 고양이들 ....이름을 지어줘야 할덴데 뭐가 좋을까

그당시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따오기로 했다

하얀고양이는 덕만이 얼룩고양이는 천명이 검은점이있는고양이는 비담이 검은점이 없는고양이는 유신이라 했다

제일 큰 하얀고양이는 덩치도 제일크고 제일 활발하게 논다 그래서 많이 다치기도 한다

바람이 부는날 철문이 바람에 닫히는 바람에 덕만의 앞발이 끼어 한참을 울부짖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행이 뼈는 다치지 않아서 깁스를 해주었다...^^

 

 

 

한참 클때라 그런지 엄청 먹는다 내 용돈 거덜나겠다

사람들이 보구 자꾸 달랜다 이쁘다고....

그래서 천명이와 유신이를 시골 어느 할머니댁에 분양을 해주었다

잘 살아라~~

 

 

 

주말이면 집으로 데리고 간다

덕만이와 비담이는 애교는 많고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온방을 휘젓고 다닌다

에고....귀여운 녀석들

 

 

 

 

 

 

 

 

 

 

 

 

 

 

 

 

 

 

 

 

 

 

 

 

 

 

 

 

 

 

 

 

 

 

 

 

 

덕만이는 장소불문 아무데서나 늘어지게 잠을 잔다

업어가도 모르게 잔다...ㅋㅋㅋ

얼마후 덕만이와 비담이도 시골 어느 할아버지집으로 보내어졌다

덕만이는 아무데서나 정붙이고 살수 있을텐데 비담이는 낯을 가려서 걱정이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길바란다

 

 

하린이는 고양이를 무지무지 좋아한다

다른집에 보낼때 너무나 아쉬워했다

우리집에서 키우면 안되느냐고....

하지만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는거 참 어렵다

하린아~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귀농하게 되면 고양이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닭도키우자꾸나~

그때까지만 참아~~ 알겠지?

 

 

예쁜 고양이들과 함께 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