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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정조의 첫 간택후궁, 홍국영의 누이 원빈홍씨 누구?.[2008/03/08]

이미피더 2009. 3. 27. 19:13

 

 

 

 

MBC 월화사극 '이산'의 48회 방영분에서 훗날 정조(이서진)의 후궁 원빈 홍씨가 될 홍국영(한상진)의 누이가 등장했다.


이 월화드라마에선 혜경궁 홍씨(견미리)와 정조의 외조부 홍봉한이 후사를 생산치 못한 효의왕후를 대신해 풍산 홍씨 가문의

일원이자 정조 즉위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홍국영의 누이를 간택후궁으로 눈여겨본다.


실제 원빈 홍씨는 후사가 없는 효의왕후를 대신해 노론집안의 딸들을 왕실로 들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자 빈어의

간택령을 내리려 했던 정순왕후(김여진)의 뜻과 달리 오빠 홍국영에 의해 가장 먼저 정조의 후궁으로 간택됐다.


홍국영의 집안은 드라마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10촌 할아버지뻘인 홍봉한, 정순왕후와 인척관계에 있는 어머니 등 이미

왕실과 연혼 관계를 맺으며 오랫동안 서울을 근거로 뿌리를 내린 특권적 문벌 가문 중 하나다.

 

또 현 노론계를 주도하는 중심 세력들 대부분이 왕실과의 연혼관계를 바탕으로 부상한 가문들이었던 만큼 홍국영 역시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누이를 후궁으로 들이고 조정 뿐 아니라 궁궐 안에도 자신의 탄탄한 우군을 만들고자 했다.


때문에 당시 도승지와 숙위대장직을 겸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오빠 홍국영과 가문의 후광을 등에 업은 원빈 홍씨의

가례는 정비 효의왕후가 살아있음에도 계비 가례 형식으로 거창하게 치러졌다.

 

이후 홍국영의 권세는 원빈홍씨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홍국영은 이조 참판, 대사헌 등 요직에 두루 올라 당대의 세도가로

명성을 날린다.


하지만 원빈 홍씨는 홍국영에 대한 반대파의 반감이 극에 달할 무렵 후궁이 된지 1년 만에 후사도 보지못한 채 병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원빈 홍씨의 죽음을 이상히 여긴 홍국영은 효의왕후가 독을 타 사사시킨 것으로 판단, 내전 나인들을 잡아 혹형을 가하거나

독살 증거를 찾기 위해 마음대로 국문을 가했다.

 

사실 효의왕후에 대한 핍박은 정조의 도덕성을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정순왕후, 혜경궁, 효의왕후는 물론 조정

대신들 모두를 그의 적으로 돌아서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홍국영은 삼사의 집중적인 탄핵을 받고 원빈 홍씨의 장례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관직에서 물러나 실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왕위계승권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인물 중심으로 탕평정치를 달성하려 했던 정조에게 결정적인 장애가 돼 배척

당했던 홍국영에 대한 정조의 은전은 남달랐던 것 같다.


짧은 삶을 살다간 어린 후궁 원빈 홍씨에 대한 처우를 보면 더욱 그렇다.

후사가 없이 요절한 후궁에게 이례적으로 왕위계승권을 잇는다는 의미의 근본 ‘원’자가 쓰여진 원빈이란 작호가 내려지고

그 무덤의 이름이 '인명원'이라 불린 것만으로도 원빈 홍씨에 대해 정조가 어느 정도 안배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뉴스엔(조은영 helloey@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