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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장애인시설 충격실태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수가...”

이미피더 2009. 3. 31. 00:27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럴 수는 없다."

 

 

 

 

 

18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24''(진행 김일중 아나운서)에서 경상남도 마산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 ''소망의 집''의

두 얼굴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15년 동안 급여도 받지 못한 채 노예처럼 착취당하다 도망쳐 나온 한 장애인의 제보에 따라 찾은

''소망의 집''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간 이하의 처참한 삶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소망의 집''은 지역 내에 비교적 잘 알려져 후원과 자원봉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이 시설의 원장인 목사 부부는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시설을 소개하면서 거드름을 피웠지만 이들의 두 얼굴이 전파를 타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장애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직원이 있기는 커녕 유통기한이 3년도 더 지나 구더기가

나오는 라면과 식료품이 장애인들의 식사로 제공됐다.

 

또 이들은 평소 반대급부 없는 노역에 동원됐으며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감금된 채 하루하루 꺼져가는 희망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제작진 확인 결과 ''소망의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국가에서 생활비가 지원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수급비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실질적으로 강제에 해당하는 노동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목사 부부는 장애인들을 보살펴도 모자랄 판에 이들의 수급비마저 교묘하게 빼돌리는 파렴치한 행동을 십수년째 계속 해오고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폭언과 폭력적 행동도 서슴지 않아 시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해당 관청의 뻔뻔한 모습이었다.

공무원들은 자신들은 실질적으로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할 수 없다며 나몰라라 식의 태도를 보여 공무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을 더했다.

 

또 이들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들의 방문에 대해 고압적인 자세로 응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비리와 횡령 의혹이 가득한

''소망의 집''에 대한 관리 감독은 커녕 주요 자료를 숨기는 등 오히려 이들을 감싸고 도는 행태를 보여 시청자들의 노여움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은 ''SOS'' 시청자 게시판에 목사 부부와 공무원들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방송된 이후 19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게시판에는 2,000개가 넘는 의견이 폭주해 방송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확인케

했다.

 

시청자들은 목사 부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함과 동시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또 많은 시청자들이 마산시청에 항의 전화를 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소망의 집''의 믿지 못할 실상을

퍼뜨리고 있다.

 

한편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공개토론장 ''아고라''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 청원을

올려놓은 상태로 현재 1,100명이 넘는 많은 네티즌들이 서명을 했다.

[뉴스엔 - 박세연 psyo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