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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잡학사전 # 6

이미피더 2009. 10. 23. 23:40

 

 

 

 

1. 기쁘면 왜 목소리가 커질까?

 

가슴이 터질 듯 기쁜 소식을 들으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우와!”, “야호!” 하며 환호성을 지르게 마련이다.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라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왜 그럴까?

 

 인간의 몸은 기쁨의 감정을 가장 먼저 대뇌에 있는 '전두엽(Frontal Love)'에 전달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결정한다. 전두엽은 이성을 관장하는 곳이다.

그런 까닭에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서 지나친 표현은 삼가자' 하는 식으로 재빠르게 판단을 내린다.

 

 그런데 감동이나 기쁨이 너무 크면 전두엽을 통하지 않고 곧바로 '대뇌 변연피질'이라는 곳으로 전달된다.

이곳은 신속히 본능적인 반응을 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그래서 주위 상황에 개의치 않고 크게 환호성을 지르게 되는 것이다.

 

 

 

 

 

 2. 피스톨 소음기의 원리는?

 

피스톨 소음기는 총구에 통 모양의 기구를 씌워 사격할 때 생기는 소음을 줄이는 장치이다. 그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총소리는 왜 요란할까? 발사하는 순간 총구에서 고압가스가 분출되기 때문이다.

소음기는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 가스의 양을 줄여 총성을 작게 만드는 것이다.

 

통 속에는 몇 개의 칸막이가 있다.

사격할 때 발생되는 고압가스를 이 작은 칸막이에서 분산하여 총신 속에 머무르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소음기를 전문 킬러가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왜냐하면 소음기를 사용함으로써 총탄의 발사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그 위력도 반감되기 때문이다.

즉 상대방을 확실하게 제거하려면 요란한 소리를 무릅쓰고라도 고압가스를 힘차게 뿜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3. 사람이 위기상황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사람이 실제로 사용하는 근력(筋力)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의 50~60퍼센트를 넘지 않는다.

만약 그 잠재력을 백 퍼센트 사용한다면 엄청난 힘을 감당하지 못해 자칫 근육조직이 망가져 버릴 수도 있다.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뇌가 근육을 통제하여 힘이 억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화재나 지진 같은 돌발 사고를 만나면 뇌는 일시적으로 혼란 상태에 빠져 근육을 통제할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근섬유의 기능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지고, 인간의 몸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몽땅 써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된다.

위기상황에서 발휘되는 깜짝 놀랄 정도의 괴력은 이렇게 나오는 것이다.

 

 이쯤 되면 평소에는 혼자 걷기도 힘들어했던 노인이 불 난 집에서 장롱을 메고 달려 나오는 상황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런 직후 다시 뇌의 통제 기능이 복구되기 시작하면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주제 앉고 마는 것이다.

 

 

 

 

 

4. 빙수를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는 까닭은?

 

똑같이 찬 음식이라도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별로 머리가 띵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어째서 빙수를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는 것일까?

 

 차가운 것을 먹으면 입에서 뇌로 '차갑다'는 느낌이 전달된다.

그것이 뇌간(Brain Stem: 뇌에서 대뇌반구와 소뇌를 제외한 부분)주변의 신경에까지 전달되면 뇌막(Cerebral Meninges:

두개골 속의 뇌를 싸고 있는 얇은 막)의 혈관이 시나브로 수축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빙수를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는 것이다.

 

 빙수와 달리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이런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 안에 지방분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의 실제 온도는 빙수보다도 더 낮지만 많은 양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입안을 차갑게 하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5. 사람은 몇 도에서 얼어 죽을까?

 

'얼어 죽다'라는 말만 떠올려도 저절로 매서운 추위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부 기온과 얼어 죽는 것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보다는 체온, 그 중에서도 특히 곧은창자[直腸: 장의 끝 부분]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보자. 냉 수 속에 몸을 담그면 물의 온도가 그리 낮지 않아도 몸에서 열이 빠져 나가 체온이 떨어진다.

또한 곧은창자의 온도가 35℃를 밑돌면 체온 조정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근육이 무기력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이쯤 되면 의시기 몽롱해져서 환각현상마저 일어난다.

더 나아가 곧은창자의 온도가 35℃이하가 되면 의식을 잃게 된다.

거기서 더 떨어지면 맥박이 불규칙해지고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리하여 마침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얼어 죽은 일은 1812년 10월에 일어났다.

모스크바를 덮친 대 한파로 나폴레옹 군대 중 무려 18만여 명이나 얼어 죽은 것이다.

 

 

 

 

 

6. 지구 최후의 하루는 44시간이 된다?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 데는 약 24시간이 걸린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의 길이가 정해진다.

그러나 아주 오랜 옛날에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처음 탄생할 무렵, 지구는 한 바퀴 자전하는 데 5시간 정도 결렸다.

즉 당시에는 하루라고 해야 고작 5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지난 45억여 년 동안 지구의 자전 속도는 계속해서 느려져 왔다.

그 가장 큰 원인을 달의 인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이가 생기고 바닷물과 바다 밑바닥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 지구의 자전에 매년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 브레이크에 의해 느려지는 지구 자전의 속도는 10만 년당 1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지구의 수명이 앞으로 50억 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대로 자전 속도가 계속 느려져 간다면 지구 최후의 날에는 하루가 무려

44시간이나 될 것이다. 지금 하루의 거의 두 배인 셈이니 그때의 인류는 남아도는 시간 때문에 골치가 아플지도 모르겠다.

 

 

 

 

 

7. 유빙은 짜지만 빙산을 짜지 않은 까닭은?

 

빙산이나 유빙(遊氷)은 모두 바다 위를 둥실 떠다니는 얼음덩어리이다.

그런 까닭에 크기만 다를 뿐 본질은 똑 같은 얼음덩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둘 다 본질적으로 얼음덩이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 둘은 애초 그 성분부터 다르다.

 

단적인 예로, 빙산이 녹으면 맹물이 되지만 유빙은 소금물이 된다.

빙산은 육지의 빙하나 바다로 밀려나와 물 위를 떠다니는 것. 그 원료는 눈이므로 녹으면 당연히 맹물이 된다.

반면, 유빙은 바닷물이 아주 낮은 온도에서 언 것이다. 그러므로 녹으면 애초의 바닷물 그대로 짠물이 된다.

 

 

 

 

 

8. 태양의 온도는 어떻게 측정할까?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태양의 표면 온다는 약 6,000℃ 라고 누구나 배웠을 것이다. 이 온도는 어떻게 쟀을까?

우주선을 타고 태양 가까이 다가가 거대한 온도계를 꽂아 쟀을까? 물론 터무니 없는 상상일 뿐이다.

 

 답은 색깔에 있다. 도공은 가마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빛을 보고 온도를 가늠한다. 태양을 잴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우선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을 여러 색깔로 분해한다. 이것을 '스펙터분석(Spector Analysis)'이라 부른다.

이에 따르면 태양빛은 거의 노란색이다. 이것을 지상 실험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보면 태양의 표면 온도가 나온다.

지금은 온도뿐만 아니라 빛의 색깔을 보고 그 별이 어떤 원소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알아낼 수 있다.

 참고로, 온도가 가장 높은 것은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O형 스펙터의 별이다. 그 표면 온도가 자그마치 30,000℃를 넘는다.

 

 

 

 

 

9. 에펠탑은 세워지자마자 철거될 뻔했다?

 

파리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로 자리잡은 에펠탑.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질 당시만 해도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철골을 그대로 드려낸 모습이 흉할 뿐 아니라 파리의 풍경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에펠탑 꼭대기로 가야 한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이것도 알고 보면 '에펠탑을 안 봐도 되는 유일한 자리'가 바로 에펠탑 꼭대기였기 때문에 생겨난 우스갯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당시의 여론대로 이 철탑은 만국박람회가 끝나는 즉시 철거될 운명이었다.

 

 위기에 처한 에펠탑의 목숨을 구한 것은 누구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프랑스 군대. 군사 통신용으로 이 탑을 사용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처럼 지금은 우아하고 근사하게만 보이는 에펠탑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온갖 험담과 비방에 시달려야 했다.

 

 

 

 

 

10. 기요틴은 관대한 처형법이었다?

 

세계의 수많은 처형법 중에서도 가장 잔혹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기요틴(Guillotine: 단두대형)'. 받침대 위에 목을

내밀고 있으면 위에서 시퍼렇고 거대한 칼날이 내려와 눈 깜짝할 사이에 머리와 몸을 분리시키는 무시무시한 처형 방법이다.

 

 그러나 본래 기요틴은 사형수의 처지를 배려하여 고안된 인도적인 처형법이었다.

그 이전 프랑스에서 주로 사용되던 사형 방법은 손도끼로 목을 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운 나쁘게도 실력이 형편없는 망나니한테 걸리면 목이 깨끗하게 잘리지 않았다.

이럴 때 사형수는 지옥의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로서는 목이 싹둑 잘리는 편이 차라리 복이었다.

그래서 아주 확실하면서도 한 순간에 머리와 몸을 단절시키는 기요틴이 고안 되었던 것이다.